SK(주) C&C와 공동개발…환자별 항생제 종류, 처방 주기 등을 의료진에게 제공

▲ 고대의료원과 SK(주) C&C는 25일 고대의료원 유광사홀에서 '에이브릴 항생제 어드바이저 공동 개발 및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AI) 항생제 어드바이저 '에이브릴(Aibril)'이 국내서 개발된다. 

고대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김효명)과 SK(주) C&C(사업대표 안정옥)는 2018년까지 왓슨 기반의 인공지능인 '에이브릴 항생제 어드바이저' 개발을 목표로 공동개발 및 사업계획 체결, 본격 사업에 착수했다.

'에이브릴'은 입력된 환자의 증상과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환자에게 적합한 항생제 종류, 처방 방법, 추천 근거 등을 의료진에 제공하는 인공지능 항생제 어드바이저다. 

이번 인공지능 항생제 어드바이저 개발은 최신 논문과 빅데이터를 모두 활용해 적절한 항생제 관리(stewardship)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에이브릴은 감염병과 관련된 국내외 논문·가이드라인·약품정보·보험정보 등 방대한 양의 의료 문헌과 함께 고대의료원의 치료 케이스 및 노하우를 학습해 환자 증상에 맞는 항생제 추천 정보, 부작용 및 주의사항, 보험적용 여부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전 세계적으로 항생제 오남용 및 이로 인한 내성 문제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우리나라 역시 2015년 통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위 항생제 소비국으로, 다양한 항생제 내성 관리 대책이 절실하며 동시에 내성극복을 위한 전 세계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하지만 항생제 내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항생제 개발은 소수에 불과한 실정.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방법은 항생제 관리를 통해 불필요한 항생제 복용을 줄이고 올바른 방법으로 처방하고 사용함으로써 내성균 발생을 억제하는 것이다. 

때문에 에이브릴이 적합한 항생제 처방을 권고함으로써 항생제 사용의 전문성을 높이고, 병원 실정에 맞게 적절하게 처방한다면 환자의 치료 효과 증대는 물론 내성균 발현 억제와 의료비용 감소 등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고대의료원과 SK(주) C&C는 에이브릴을 내년 하반기에는 진료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고대의료원은 진료 역량과 연구중심병원으로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항생제 사용 가이드라인을 구축해 전 세계가 함께 항생제 오남용을 줄여나가는 기준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포부다. 

손장욱 안암병원 감염내과장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고할 수 있는 항생제 관리에 기반한 프로그램으로 개발해 항생제 내성 발현을 억제할 수 있는 하나의 툴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고 강조했다. 

김효명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병원과 산업계가 협력하면 얼마나 큰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수 있는지 보여주는 가장 좋은 사례"라며 "이번 에이브릴 개발을 통해 인류를 위협하는 슈퍼박테리아에 전 세계의 모든 의료진이 함께 대응해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SK(주) C&C 안정옥 사업대표는 "에이브릴 항생제 어드바이저 서비스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보다 건강한 사회와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한 변화의 시작"이라며 "인공지능 기반의 새로운 의료산업을 창출해 글로벌 의료 강국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대의료원과 SK(주) C&C는 25일 고대의료원 유광사홀에서 '에이브릴 항생제 어드바이저 공동 개발 및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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