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mg군에서먼 연간 악화 18% 낮춰
METREO 연구 ERS서 공개 NEJM에 실려

 

인터류킨(interleukin)-5를 타깃하는 단일클론항체약인 메폴리주맙이 천식에 이어 만성폐쇄성 폐질환(COPD) 환자의 악화도 낮출 수 있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해당 연구 결과가 12일 유럽호흡기학회(ERS)에서 발표됐다.

현재 이 약물은 국내에서도 '누칼라'라는 제품으로 허가돼 관심이 높은 상황. 연구 결과 메폴리주맙은 호산구가 증가된 COPD 환자에서만 악화 위험을 낯추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용량도 100mg에서만 효과가 있었다. 

이번 연구 목적은 호산구가 증가된 중등도 이상의 COPD 환자가 포함된 모집단에게 메폴리주맙를 투여했을 때 위약대비 연간 중등도 또는 중증 악화발생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를 본 것이다.

이를 위해 혈중 호산구 증가 환자가 포함된 COPD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메폴리주맙 100mg의 효과를 평가한 METREX 연구와 모든 환자를 대상으로 메폴리주맙 100mg과 300mg의 효과를 평가한 METREO 연구로 나눠 진행했다.

혈중 호산구 증가의 정의는 임상 연구 초기 검사에서 혈중 호산구 수치가 150 per cubic mL로 나왔거나 이전 년도에서 최소 300 per cubic mL였던 환자들로 정의했다. 1차 종료점은 연간 중등도 또는 중증 악화 발생율로 평가했다.

METREX 연구 결과, 호산구가 증가된 환자에게 메폴리주맙 100mg 투여군에서 연간 악화 발생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각 메폴리주맙과 위약의 악화 발생건수는 각각 1.40건과 1.71건으로 상대적 위험을 18% 낮췄다(발생위험비 RR 0.82; 95% CI, 0.68 to 0.98; adjusted P=0.04).

그러나 선별된 환자가 아닌 모든 환자를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RR, 0.98; 95% CI, 0.85 to 1.12; adjusted P>0.99).

이와 함께 METREO 연구에서도 악화 위험을 줄이지 못했다. 모든 환자군에서 메폴리주맙 100mg, 300mg 치료군에서 연간 악화 발생건수는 각각 1.17건과 1.27건으로 위약군인 1.49건과 비교해 통계적인 차이가 나지 않았다.

2차 종료점으로 평가한 첫 악화 발생 시간도 호산구 증가 환자를 대상으로 한 METREX 연구에서만 25%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 혈중 호산구에 따른 악화 위험 분석을 보면, 호산구가 증가할수록 이력이 있을 수록 메폴리주맙의 효과가 높게 나타났다.

과거 호산구 수치가 300 per cubic mL이상인 경우가 없으면서 현재 150 per cubic mL미만이거나, 과거 이력에 상관없이 150 per cubic mL미만인 경우, 150 per cubic mL초과 300 per cubic mL 미만인 환자군에서의 항체약물의 효과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300 per cubic mL초과 500 per cubic mL 미만, 500 per cubic mL 이상, 과거 300 per cubic mL 이상인 이력이 있었지만 현재 150 per cubic mL 미만인 경우에서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항체약물과 호산구 관계는 더욱 뚜렷해졌다. 또 약물을 증량시킨다고 개선효과가 크지 않다는 점도 확인됐다.

피츠버그의대 I.D. Pavord 박사는 "메폴리주맙 100mg 치료군에서 연간악화 발생을 낮췄으며, 이들은 호산구성 COPD 환자들이었다"고 강조하면서 "이번 결과는 호산구성 기도 염증이  COPD 악화의 원인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12일자 NEJM 온라인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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