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명도 국제조혈모세포이식학회(ICBMT)로

 

지난해까지 국내 행사로 치뤄졌던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KCBMT)가 올해부터 국제학회로 격상, 운영된다. 이에 따라 학술대회 명칭도 국제조혈모세포이식학회(ICBMT)로 바뀐다.

학회 이종욱 이사장(가톨릭의대 혈액종양내과) 30일 기자들과 만나 "국제학술대회로 바꾸면서 매년 두 차례씩 열었던 학회로 올해부터는 연례행사로 치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96년 설립된 KCBMT는 지난해 20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열고, 국제학회로 나갈 것임을 천명했다. 국내 골수이식 기술이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고, 연구 성과 또한 국제적으로 괄목할 만한 성적을 내고 있는 시점에서 우물안 개구리가 될 수 없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올해 첫 열리는 ICBMT에서는 전세계 화두로 떠오르는 토픽을 주요 프로그램으로 선정했다. 줄기세포 치료, 면역표적 치료, 편대숙주반응 해결, 이종공여 이식 등이 사이언티픽 세션에서 발표된다.

이를 위해 유명 석학들도 대거 초청했다. 유럽조혈모세포이식학회(EBMT) 학술위원장이자 프랑스 마르세이유 대학의 Didier Blaise 박사가 내한해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치료시 이식 노하우를 공개하고, 런던 킹스컬리지병원 Austin Kulasekararaj 박사는 골수이식 과정에서 필요한 혈액생성에 관한 강연이 준비돼 있다.

이와 함께 또한 일본조혈모세포이식학회(JCBMT)와 터키조혈모세포이식학회(TCBMT)가 참여하는 조인트 컨퍼런스로 열린다. 일본학회의 학술교류는 올해로 8년째이지만 터키의 경우 처음 열린다. 이를 계기로 아시아 학회간 교류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 이종욱 교수

이 이사장은 "보통 국제학술대회를 열때 슬로건을 내세우는데 이번에는 첫 국제학회이고, 너무 한쪽으로 치우치면 안될 것 같아 올해는 주제를 폭넓게 선정했다"면서 "학회를 성공적으로 잘 치른 후 의견조회를 거쳐 향후 슬로건을 만들어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오는 8월 열리는 국제학술대회에서는 전 세계에서 연구된 면역치료 기술과 이종간 이식성과가 발표될 것으로 보여 관심을 끈다. 또한 최근 떠오르고 있는 CAR-T 세포 치료에 대한 성적도 공개된다.

학회 총무이사이자 가톨릭의대 정낙균 교수는 "면역표적치료제와 CAR-T 셀 치료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때 보다 뜨겁다. 특히 CAR-T 셀이 림프종에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영국과 프랑스가 연구를 많이 하고 있다. 오는 학회에서 지금까지 연구성과가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욱 이사장은 "과거 형재 자매간 골수이식시 성공률이 높았지만 지금은 동종이식도 성적도 매우 높아지고 있다"며 "이러한 치료 트렌드와 치료성과를 확인하는 것도 이번 학회의 주요 관전 포인트"라고 밝혔다.

한편 ICBMT 국제학술대회는 오는 8월 24일부터 26일까지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열린다. 해외 사전등록자 150여명을 포함, 총 10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학회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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