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염기서열 분석검사 조건부 급여

▲ 암치료를 위한 유전자 분석 해독 비용이 과거에는 1억원 가량 들었지만 앞으로는 100만원 이내 금액으로도 가능해져, 실제 이를 활용하는 병원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검사(NGS, Next Generation Sequencing)에 대한 접급성이 확대된다. 복지부가 지난 3월 조건부로 건강보험이 적용해 주면서 본인부담금이 50~100만 원 수준으로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NGS는 많은 유전자를 한 번에 대량으로 검사하는 새로운 유전자 해독 기술을 말한다. NGS 검사를 할 수 있는 질환은 고형암, 혈액암, 유전질환 등 3가지다. 이를 암 치료에 적용하면 암세포의 유전정보인 DNA의 염기서열을 분석해 암 유발 유전자 돌연변이를 찾는 것이다.

특히 기존의 유전자 분석 기술이 암 유전자가 있다 없다 만을 알려주는 ‘아날로그 방식’이었다면 NGS는 암세포 1개의 DNA까지 정량화할 수 있는 ‘디지털 방식’이다. 즉 NGS로 특정 유전자가 전체 암 덩어리에서 몇 퍼센트나 있는지 정량화가 가능하고 치료 후 시간 경과에 따른 유전자의 변화 양상까지 찾아낼 수 있다.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정철운 교수는 “암 분야 진단에 있어 NGS가 중요한 이유는 암 분야 진단이 특정 변이 여부를 아는 것보다 전체 변이 패턴의 정확한 분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라며 “따라서 모든 변이 탐지와 패턴분석이 가능한 NGS는 동일한 암이라도 환자마다 상이한 변이와 패턴이 있는 암 진단에 최적화된 검사법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존의 암 유전자 검사와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과 다른 점은 기존 암유전자 분석 검사로는 30일 이상 소요되던 시간이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을 이용한 암유전자 패널 검사를 시행하면 1~2주로 단축된다는 점이다.

정 교수는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은 현재 폐암, 유방암, 난소암, 대장암, 혈액암 분야에서 활발히 적용되며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라며 확산을 예고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