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종 구조전환으로 중증수술 약 1만 3000건 증가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지난 1일부터 포괄2차 종합병원 지원사업이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하반기 성과지원 지표를 통해 응급의료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지난해부터 시작된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에 따라 중증수술이 약 1만 3000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24일 2025년 제13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건정심은 △두경부 고난도 수술 등에 대한 보상 강화 방안 △급성기 정신질환자 초기치료 보상 강화 방안 △한방병원 내 의과 호스피스 수가 신설안을 의결했다.

또 △중증 장애아동을 위한 장애인 보조기기 급여 확대안 △포괄2차 종합병원 지원사업 추진경과 보고 △상종 구조전환 지원사업 추진경과 보고 등을 논의했다.

복지부는 1일부터 포괄2차 종합병원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포괄적 진료역량을 갖추고 응급의료 등 필수기능을 수행하는 지역 종합병원 175곳을 선정, 지원하고 있다.

또 8월부터는 참여기관의 응급의료 역량 강화를 위해 응급의료행위에 대한 가산을 지역응급의료기관까지 확대 적용한다.

하반기에 마련될 성과지원 지표에 중증응급 환자 진료 실적 등을 반영해 권역응급의료센터 등의 응급의료 지원을 강화한다.

복지부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지역병원들의 응급 수술 역량을 보다 강화하고 지역 의료문제 대부분을 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역주민이 필요한 수술을 적시에 지역 내에서 받을 수 있도록 필수의료 역량 강화를 지속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복지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47개 상급종병들은 △중증중심 역량회복 △진료협력 강화 △전문의 등 중심 운영 △밀도있는 전공의 수련 등 5대 구조전환을 추진 중이다.

구조전환 전과 비교해 중증 수술은 약 1만 3000건 증가했고, 외래보다는 입원 중심으로 진료가 회복되는 등 상급종병이 중증 중심 진료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구조전환 전인 2024년 9월 대비 구조전환 후 올해 3월 비교 시, 중증 수술은 약 2만 7534건에서 4만 293건으로 1만 3000건이 증가했다. 환자 수는 입원이 13% 증가한 반면, 외래는 5% 증가에 머물렀다.

진료협력기관과 의료기관 간 진료협력도 강화돼 전문의뢰·회송 도입 이전보다 시스템을 활용한 의뢰·회송 건 수가 2.5배~3배 이상 증가했다.

47개 상급종병 모두 패스트트랙이 구축돼 진료협력병원에서 전문의뢰된 입원환자가 필요 시 상급종병에 우선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창구가 마련됐다.

전문의료는 2024년 1월부터 3월까지 평균 3831건이었지만, 2025년 1월부터 3월까지는 평균 9614건으로 약 2.5배 증가했다.

전문회송 역시 2024년 1월부터 3월까지 평균 5700건에서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평균 2만 907건으로 약 3.7배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급종병들은 전공의 7대 요구사항 중 하나였던 전문의 중심병원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병원 여건에 맞춰 전문의와 진료지원간호사가 팀을 이뤄 진료하도록 하고 있다.

또 전공의 근무시간 단축 시범사업 참여 등 밀도 있는 전공의 수련에도 참여하고 있다.

복지부는 "향후 전공의 복귀 후에도 진료는 전문인력 중심으로 운영되도록 관리할 것"이라며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및 수련프로그램 고도화를 지속 추진하는 등 그간 시범사업 운영상황을 고려해 보완이 필요한 부분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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