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이준엽 교수, 과기부 '우수신진연구' 선정
다중오믹스 기반 엑소좀 분석…병인 규명 및 치료물질 개발 연구 시작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이준엽 교수(내분비내과)가 2형 당뇨병 근본 원인을 찾아 해결하는 연구를 시작한다.
서울성모병원은 이 교수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우수신진연구에 선정돼 2030년 2월까지 5년간 총 11억 5000만원을 지원받게 됐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젊은 연구자의 기초연구 활동을 지원해 국가 과학기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국가 지원사업이다. 창의성과 연구 계획의 우수성을 중심으로 평가하며, 신진연구자들이 글로벌 연구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 교수는 세포 간 신호전달 물질인 엑소좀의 다중오믹스 분석과 기원 조직 확인을 통해 췌도부전에 관여하는 물질을 규명하고 생리적 기능을 검증할 예정이다.
지방조직, 근육, 간을 비롯한 몸의 여러 조직에서 분비된 생물학적 메신저인 엑소좀은 췌장 베타세포의 기능과 생존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알려졌다. 어떤 조직에서 유래된 엑소좀이 췌도부전에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다면 표적 치료제 개발의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연구하기 위한 접근 방식으로 활용되는 다중오믹스 분석은 유전체, 전사체, 단백체, 대사체 등 여러 층위에서 생물학적 과정을 통합적으로 분석하는 첨단 연구방법이다. 기존 단일 분석방법으로 파악이 쉽지 않은 복잡한 췌도부전 메커니즘을 여러 각도와 층위에서 접근할 수 있는 방식이다.
이 교수는 "당뇨병 발병 나이가 낮아지고 인구 고령화 추세가 지속됨에 따라 향후 췌도부전 환자 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단순히 혈당을 낮추는 치료가 아니라 췌도부전 원인 물질을 차단하거나 조절하는 근본적 치료법 개발에 이번 연구가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