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구용 치료제 투여 환자 10명 중 8명은 재택치료 환자
수도권보다 비수도권 처방률 높아...제주가 가장 낮아

[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코로나19(COVID-19) 경구용 치료제 처방이 확진자가 급증했던 3월 3주~4주에 대폭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팍스로비드와 라게브리오) 지역별 투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14일부터 3월 26일까지 총 12만 4571명에게 경구용 치료제가 투약됐다.

최근 8주간 경구용 치료제 주간 투여 현황 및 확진자 발생 지표
최근 8주간 경구용 치료제 주간 투여 현황 및 확진자 발생 지표

2월 1주 971명을 시작으로 3월 4주 3만 7849명을 투약해 8주간 39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확진자 수는 15만 9889명에서 245만 9173명으로 15배 증가했다.

경구용 치료제를 투여받은 환자 10명 중 8명은 재택치료 환자였다. 구체적으로 재택치료(80.4%), 감염병전담병원(17.7%), 생활치료센터(1.0%) 순으로 많았다.

의료기관에서 투약 보고된 경구용 치료제 투여 대상은 총 3만 9747명으로 이 중 60세 이상이 87.8%였다(60대 35.8%, 70대 24.1%, 80세이상 27.9%).

특히, 코로나19 확진자 100명당 1명꼴로 경구용 치료제를 처방받았으며, 확진자 대비 경구용치료제 처방률은 수도권보다 비수도권이 높았다. 

비수도권 중에 경북권(1.83%), 호남권(1.55%), 강원(1.54%) 순으로 높았고 제주(0.75%)가 가장 낮았다.

신현영 의원은 "국내 코로나 대응에 있어 치료제 확보와 처방가능한 의료시스템 구축이 중요함을 이번 분석을 통해 알 수 있었다"며 "처방과 조제, 약배송 등 절차들이 안전하고 신속하게 이뤄져야 할 뿐만 아니라, 처방현황이 제대로 수집되고 분석될 수 있도록 감염병 임상 데이터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22만명분의 코로나 치료제가 추가 도입되는 만큼 경구치료제의 사용 평가 및 처방 대상의 확대 필요성에 대해 좀 더 세밀하게 분석해 코로나 대응의 효과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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