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위해 5457억 지원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정부가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개발한 국산 코로나19 백신을 최대 1000만회분 선구매 한다.

정부는 23일 코로나19 치료제·개발 범정부지원위원회 제12차 회의를 열고, 그간의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현황 및 지원방안 ▲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R&D 지원 강화방안 ▲ 2022년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지원 예산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정부는 국산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지원 차원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개발한 국산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최대 1,000만 회분 선구매를 추진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한 백신은 지난 10차 범정부지원위원회에서 정한 선구매 전제조건인 2차 중간결과 발표 및 3차 임상시험 계획 승인을 충족했다.

임상 2상 중간결과 등을 토대로 안전성 및 면역원성, 활용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선구매하기로 한 것.

구체적인 계약 조건 등은 실무적인 논의를 거쳐 빠른 시일 내 선구매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또 정부는 국산 백신이 내년 상반기에 상용화될 수 있도록 ▲임상시험 참여자 모집 강화 ▲해외 임상 지원 ▲신속한 검체 분석 등의 임상 3상 집중지원체계를 지속할 계획이다.

특히 정부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R&D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치료제·백신 연구개발의 공익성, 성과 창출 가능성 등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임상시험 R&D 과제에 대한 기업 자부담금 완화 방안을 검토한다는 것이다.

현재 치료제·백신 임상시험 R&D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은 총 연구개발비의 50~25%에 해당하는 일정 비율의 연구개발비를 자부담하고 있다.

정부는 중견·중소기업의 임상비용 부담 경감을 위해 ▴(백신) 임상 1~3상 ▴(치료제) 임상 2~3상 및 신약(약물재창출 제외)에 한해 민간부담률 및 현금부담률 지원 완화 방안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치료제·백신 개발 가속화를 위해 국가연구기관-출연연-대학-기업 등이 참여하는 민·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 민·관 연구 협력도 강화한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국립감염병연구소를 중심으로 우수 기술 및 생산 인프라를 보유한 기업·출연연 등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각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핵심기술 및 생산 인프라를 발굴·연계하고, 해외기술 도입 지원, 특허 및 성과 관리 등을 포함한 연구개발 전반을 지원·협력해 각 개별 기업의 어려움을 지원한다. 

또한 정부는 감염병연구기관협의체, 바이러스연구협력협의체 등을 통해 민관 연구 네트워크 간 협력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코로나19 대응 및 기업의 개발 진행 상황 등을 고려해 치료제·백신 임상시험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후속 사업 연계, 신규 R&D 사업 기획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등을 위해 2022년 총 5457억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이는 2021년 본예산 대비 약 107.7%(2830억원)가 증가한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과 임상시험 성공을 위해 3210억원을 투입해 임상·비임상 단계의 연구지원을 강화하고, 국산 백신 선구매를 추진한다.

치료제·백신 시험법 등 개발, 생산 기반 마련을 위한 실험 시설·장비 구축 등에 1193억원이 지원되고, 차세대 감염병 장비·기기 개발 및 고화, 국산화에 364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감염병 관련 핵심기술 개발, 허가지원을 위한 평가연구 등 기초연구 강화에도 690억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류근혁 복지부 2차관은 "백신·치료제 임상시험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개발을 끝까지 지원하겠다"며 "이를 통해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향후 발생 가능한 감염병에 대해서도 대응가능한 신속한 바이오의약품 개발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신속한 생산 준비가 가능하도록 국산 백신 선구매를 통해 백신 개발 기업을 지원하고, 국제적으로 국산 백신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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