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모더나 백신 78만회분 폐기 지적돼
위탁의료기관 요일제 및 여유분량 보건소 배송 통해 폐기 최소화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전 국민 코로나19 백신 접종율 80% 가까이 되면서 일선 위탁의료기관에서 백신 폐기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백신 폐기 최소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예정이다.
의료계에서는 지난 10월 모더나 백신 78만회분이 폐기되면서 접종간격의 일방적 변경과 떨어진 접종속도, 짧은 냉장유효기간이 백신 폐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백신 폐기 최소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진단에 따르면, 현재까지 코로나19 예방접종은 약 8167만회분이 이뤄졌고, 백신 폐기량은 약 107만 도즈로써 전체 접종량 대비 1.35% 수준이다.
10월은 전 국민 기본접종 일정이 종료되는 시기로, 신규 예약규모가 점차 감소했다.
코로나19 백신은 다회용 백신으로, 일별 예약인원 수 이상의 사전 배송이 필요하며, 해동 후 냉장 유효기한이 30일로 비교적 짧아 장기간 보관이 어려운 실정이다.
추진단은 "모든 접종기관에서 미접종자의 미예약 당일 접종 등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백신을 배정, 배송했다"며 "이미 배송된 의료기관 보관 백신 중 폐기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모더나 백신 폐기 많은 이유에 대해 추진단은 청장년층 접종 이후 소아·청소년 접종은 화이자 백신만 가능해 냉장 유통기한 임박 백신의 활용이 더 어려웠다는 것이다.
이에 추진단은 신속한 접종률 제고와 국민의 접종 편의성 제공을 위해 일정부분의 백신 폐기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추진단은 "접종기관에 선입 선출 원칙에 따른 백신 사용을 지속 안내하고 있다"며 "유효기간 임박 백신은 잔여 여부와 관계없이 사용토록 하는 등의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향후에는 위탁의료기관 요일제를 진행해 분산되 예약을 집중시켜 효율적인 접종이 되도록 하고 있다"며 "접종기관에 2주에 1회 배송을 하되 예약된 분량 외 여유분량은 개별 접종기관이 아닌 보건소로 배송해 여유분 배송으로 인해 발행할 수 있는 폐기를 최소화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추진단은 미접종자, 접종독려, 추가접종 확대가 남아 있어 지자체·의료계와 긴밀히 소통해 백신 사용·공급 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