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이 무기력해지도록' 신간 발간한 고려의대 한창수 교수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사회적 분노가 높아지고, 개인이 성취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면서 각 개인들은 상대적 박탈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로 인해 코로나블루라는 우울 증세와 무기력감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증가하고 있다.
무기력은 의학적 용어는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이 감정적, 정신적, 신체적으로 회의감과 피로감, 의욕 저하 등 일련의 증상을 의미한다.
최근 코로나19로 무기력해진 국민들의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무기력의 원인과 극복 행동지침을 구체적으로 담은 '무기력이 무기력해지도록' 신간이 출간됐다.
KBS1 '명견만리', JTBC '차이나는 클라스' 등 방송 매체를 통해 유명한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건강의학교실 한창수 교수(고려대 구로병원)는 무기력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존감을 지키고, 자기회복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 교수는 무기력을 탈출하기 위해서는 신체, 감정, 정신 3가지 원인 중 어느 부분의 무기력인지 먼저 확인하는 것이 첫 걸음이라고 말했다.
무기력한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으로 하루 일과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일기쓰기부터 시작하라고 권장했다.
운동과 예술 활동 등 실현가능한 쉬운 미션을 시도하면서 반복적으로 작은 성공 경험을 쌓게 되면 낮아진 자존감을 회복시켜 무기력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교수는 "일단 시작하기 위해 목표와 계획을 세우고 일의 마감 시간과 쉬는 시간을 설정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어 매일 같은 행위를 반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쉴 때는 늘 하던 일과는 다른 일을 하고, 적당한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자기 연민에 빠져서는 안된다"며 "자신을 칭찬하고, 유머감을 높여 자기 회복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기력에 의해 자기 연민에 빠지면 무책임해지며, 자신을 동정의 대상으로 전락시킨다는 것이다.
무기력은 스스로 극복해야 하는 것으로, 주변 인물과 사물에 의존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교수는 "언제나 활력이 넘치는 사람은 없다"며 "그런 사림이 있다면 숨어 있는 곳에 문제가 있는게 분명하다"고 진단했다.
아무것도 하기 싫다는 마음이 들 때 자신이 무기력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무기력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라고 했다.
자신의 옆에서 믿어주고 지지해 주는 사람이 누구인지 분명하게 인식하는 것도 무기력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 교수는 제안했다.
한 교수는 "잘 해내지 못 할까 봐, 완벽하게 못 할까 봐 불안해하거나 초조해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또 "타인과 비교하지 말고, 내가 정한 오늘 일을 하는 것이면 충분하다는 생각을 가지면 된다"며 "위기가 닥치면 잘 먹고, 운동하면서 생산적인 휴식으로 자신을 재충전하는 것이 무기력을 무기력해지도록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