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진·김석찬 교수, 중환자 특화 빅데이터 구축·현장적용 AI-CDSS 개발
정찬권·최인영·정요셉 교수, 디지털 병리 기반 암 전문 AI 분석 솔루션 개발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가톨릭대 가톨릭중앙의료원(원장 문정일, 이하 CMC)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한 '2021년도 의료데이터, 인공지능 R&D분야 신규지원 신규 과제' 중 2건을 동시 석권했다.
CMC는 '한국형 중환자 특화 빅데이터 구축 및 AI-CDSS 개발 컨소시엄'과 '디지털 병리 기반의 암 전문 AI 분석 솔루션 개발 컨소시엄' 과제가 동시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먼저 CMC가 주관하는 '한국형 중환자 특화 빅데이터(K-MIMIC) 구축 및 AI-CDSS 개발 컨소시엄'은 가톨릭대 정보융합진흥원장 김대진 교수(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와 서울성모병원 중환자실장 김석찬 교수(호흡기내과)가 참여한다.
이 컨소시엄은 10세부로 운영된다. 김대진 교수가 2세부 '중환자실 실시간 생체신호 데이터 수집 및 대규모 연구 데이터 생성'을, 김석찬 교수가 6세부 '중환자실 내 범용적 다장기 합병증 예측 시스템 개발'을 주관한다.
사업단은 중환자 진료의 질 향상을 위한 국가차원의 중환자실 지원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전국 25개 병원 2017개 중환자 병상(전국 총 병상의 20% 이상)을 활용해 약 90만 건의 대규모 고품질 데이터를 확보했다. 사업기간에 추가로 175만 건에 달하는 데이터를 수집해 데이터의 정확성을 높일 예정이다.
또 국내 병원정보시스템 점유율 42%, PACS 점유율 70%를 확보하고 있는 임상적용 및 인허가에 특화된 기업들도 사업에 참여한다. 이에 따라 추후 개발된 AI-CDSS를 활용한 다양한 연구 및 중환자실 조기임상적용이 쉬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에는 5년간 총 570여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세계 최대 규모의 중환자 특화 빅데이터 구축 및 현장 적용이 가능한 AI-CDSS 개발을 통한 글로벌 표준의 선도를 목적으로 한다.
이와 함께 개발을 통해 중환자 합병증 예측 및 최적의 치료방안 제안, 다장기 합병증 예측 시스템 도입, 중환자실 내 포괄적 의사 결정 지원 등 중환자의 치료 계획 수립과 같은 의사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시스템을 적용해 중환자 사망률을 6.6% 이상 감소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김대진 교수는 "환자의 생존, 사망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보건 의료 체계인 중환자실은 수도권 및 영남지방에만 편중돼 있어 지역 간 의료 서비스 격차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세계 최대 규모의 중환자 특화 빅데이터 구축과 중환자실 지원 시스템 개발을 통한 빠른 임상 적용으로 진료 질 향상과 환자 안전 수호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디지털 병리 기반의 암 전문 AI 분석 솔루션 개발 컨소시엄'은 서울성모병원 정찬권 교수(병리과)가 총괄연구책임자로, 가톨릭대 정보융합연구본부장 최인영 교수(가톨릭대 의료정보학교실)와 의정부성모병원 정요셉 교수(병리과)가 주관과제 연구책임자로 참여한다. 대규모 개방형 디지털 병리 데이터 플랫폼 개발을 목표로 한다.
총 5세부로 운영되며 정찬권 교수가 1세부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디지털 병리 데이터 생성과 관리 시스템 개발', 최인영 교수가 3세부 '대규모 호발암 디지털 병리 데이터베이스와 인공지능 분석 지원을 위한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 구축', 정요셉 교수가 5세부 '디지털 병리 및 인공지능 기반 다중 장기 지능형 형태 분석 및 분자변이 예측 소프트웨어 개발'을 이끈다.
국내 최대 규모로 진행될 이번 연구는 15개 대학병원, 3개 대학교 연구소 및 10개 기업이 함께 컨소시엄을 이룬다. 이를 통해 디지털 병리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개발 플랫폼인 코디파이(Collaborative Open Digital Pathology Artificial Intelligence Platform, CODiPAI)를 기반으로 대규모 고품질 디지털 병리 데이터셋을 구축하고 암 전문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개발 및 임상 검증을 진행한다.
2025년 12월까지 약 170억 원이 투입되는 본 국책 사업은 디지털 병리 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한 인공지능 기반 암 전문 의료기술 개발과 암 전문 지능형 병리 의료기기 개발 등을 목적으로 한다. 이 사업을 통해 인공지능 관련 디지털 병리 분석 기술 인프라를 구축하고 병리 판독 업무의 정확성, 효율성, 생산성이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찬권 교수는 "본 사업은 국내 디지털 병리 시스템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코디파이를 통해 구축되는 고품질 디지털병리 기반 의료 데이터셋은 지능형 병리 진단, 형태 계측 및 예후 예측 의료기기 개발의 표준이 돼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병리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