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와 40대서 가장 많이 분포...환자 줄었지만 진료비는 상승
2015년 뇌전증으로 진료 받은 환자가 13만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뇌전증(G40~G41)에 대한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2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15년 뇌전증으로 진료 받은 환자는 13만 7760명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가 2만 654명으로 15%를 차지, 가장 많은 분포를 보였고, 뒤이어 40대 1만 9630명(14.2%), 10대 1만 9376명(14.1%) 순이었다.
다만, 뇌전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감소 추세다.
뇌전증으로 진료 받은 환자 수는 2010년 14만 1251명에서 2015년 13만 7760명으로 2.5% 감소했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이 여성보다 환자 수가 많았는데 다만, 남성은 같은 기간 동안 7만 8824명에서 7만 6736명으로 2.6% 감소했고, 여성도 6만 2427명에서 6만 1024명으로 2.2% 줄었다.
이처럼 뇌전증 환자 수는 감소 추세를 보였지만, 건강보험 진료비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뇌전증의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0년 1325억원에서 2011년 1386억원, 2012년 1410억원, 2013년 1394억원, 2014년 1426억원, 2015년 1512억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이는 2010년 대비 2015년 진료비가 14.1% 증가한 것.
아울러 입원진료비는 같은 기간 동안 370억원에서 513억원으로 38.6%, 외래진료비는 955억원에서 998억원으로 4.6% 늘었다.
건보공단 일산병원 신경과 이준홍 교수는 “소아기 및 노인에서 뇌전증의 원인 질환이 감소했기에 뇌전증 환자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소아와 노인 모두 뇌전증을 적극적으로 치료함으로써 발생률이 감소된 것으로 사료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뇌전증은 순간적인 의식 손실을 가져올 수 있는 질환으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며 “뇌전증은 전문가의 감별진단에 의해 비뇌전증 돌발성 증상들과 구분돼야 하는 만큼 적극적인 치료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분석결과는 건강보험 급여실적을 기준으로 했고, 의료급여 및 비급여, 한의분류는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