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2016 이종욱 교육과정 도입'...자기주도학습 강화와 선택교육 확대 등 시도

 

서울의대가 지난해 1월부터 새로운 교육과정을 도입한 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2016 이종욱 교육과정'을 지난해 1월 1학년부터 도입한 서울의대는 역량중심·융합 교육과정을 목표로 교육과정의 변화를 추구해 왔다.  

서울의대 강대희 학장은 "왓슨이 의료에 도입되는 등 환경이 너무 많이 바뀌었다. 기계와 전문가 중 기계가 진단한 것을 선택할 정도가 됐다"며 "왓슨이 발전한다고 해도 의사가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의사의 역할은 달라지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의대 교육 과정은 자기주도학습강화와 선택교육과정 확대 등을 기본 토대로 연구역량, 임상실습, 평가와 피드백 강화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자기주도학습은 학생참여교육을 강화한 것으로 Team-based learing을 확대한 것이다. 이는  1-2학년 학생들이오후 시간에 자기주도학습, 교과목 실습, 소그룹 학습 시간에 먼저 공부를 해 오고 이를 강의실에서 적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내과학교실 박완범 교수는 "학생들의 개별 특성을 살리기 위한 선택교육과정도 확대했다. 1학년 1학기~2학년 2학기에 선택교과를 도입해 학생들이 다양한 종류의 선택교과목을 수강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며 "올해는 의과학자 양성을 위해 연구에 대한 조기노출으 목표로 멘토(교수)와 멘티(학생)을 매치하는 의학연구멘토링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상실습 기간을 확대하고 실습교육을 내실화하겠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 서울의대 강대희 학장

1학년 1학기~3학년 1학기까지 임상의학임문1~임상의학입문3을 배우는데 이는 1학년 때부터  임상에 조기에 노출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또  3학년에는 통합임상실습 등의 도입으로 임상표현 위주의 실습교육을 예정하고 있고, 4학년 때는 학생인턴 도입을 앞두고 있다. 

박완범 교수는 "시기별 성과를 평가할 수 있도록 하는 형성평가(Progress test)를 도입하고, CPX, OSCE시험과 피드백을 강화할 것"이라며 "의대생들이 리더십과 국제적 안목, 전문가 정신을 배양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서울의대 연구역량도 눈에 띄는 성과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발표된 SCI급 논문수와 IF가 증가했고, IF 10이상의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수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김정은 연구부학장은 "서울대 의학분야의 QS World University Ranking이 201 상승 추이다. 2014년 56위에서 2016년 48위로 상승했다"며 "연구비도 2015년 대비 약 28%P인 약 185억원이증가했다"고 밝혔다. 

서울의대는 지난해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의학연구과정운영, 임상의학입문(ICM) 교육과정 운영, 이포트폴리오 시스템 구축 등을 기획하고 있다. 

강대희 학장은 "임상의학입문은 학생들이 임상에 조기에 노출되도록 기본진찰, 검사 등 임상실습을 위한 준비과정이다. 이 과정을 통해 임상실급 준비과정이 통합강의와 연계되도록 운영할 계획"이라며 "이포트폴리오 시스템은 의학연구과정의 종합적 평가와 효율적 관리를 위해  학습성과와 학생의 성장발달, 자기조절, 책임감 등을 평가할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 평가방식을 새로운 교육과정에 도입해 역량에 바탕을 둔 평가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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