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구로병원(원장 은백린)이 신속한 이송과 응급수술로 중증외상환자의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

18일 구로병원은 서울아산병원으로부터 전원 의뢰받은 환자를 헬기로 10분 만에 이송해 응급수술을 진행했고, 무사히 수술을 마쳤다.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환자 A씨는 승용차와 충돌 후 서울아산병원 응급실로 후송됐으나, 다발성 골반골절과 손목골절로 인한 내부 출혈로 수축기 혈압이 90mmHg인 데다 쇼크상태에 빠질 수 있는 상태였다.

응급수술이 시급한 상황에서 전원 요청을 받은 구로병원 김남렬 교수(외상외과)는 빠른 이송을 위해 즉각 서울시 119특수구조단 소방항공대에 항공이송 협조요청을 했다.

다행히 항공대로부터 이송이 가능하다는 연락을 받았으나, 환자와 동행할 의사가 아산병원에 없었다. 이에 김 교수는 동행 의사를 밝혔고, 항공대 헬기는 구로병원에서 김 교수를 태우고 아산병원에 도착해 환자를 구로병원까지 무사히 이송했다. 환자 이송 시간은 단 10분.

신속한 전원결정 및 호송과 더불어 외상외과 의료진이 동행한 덕분에 헬기 안에서도 적절한 처치를 받을 수 있었던 환자는 무사히 수술을 마쳤고, 현재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겨져 회복 중이다.

김 교수는 "A환자와 같은 중증외상환자는 금방 상황이 나빠질 수 있기 때문에 응급수술이 절대적"이라며 "2014년 보건복지부로부터 중증외상 전문의 수련센터로 지정된 구로병원은 서울시 119특수구조단 소방항공대와 MOU를 체결하는 등 중증외상환자 케어를 위한 전방위적 시설 및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었기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중증외상환자의 소생률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