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췌담도학회 등 관련 단체 17일 '췌장암의 날 Purple ribbon 캠페인' 개최

췌장암 관련 학회들이 손을 잡고 다른 암과 달리 생존율이 낮은 것을 개선하기 위해 대국민 홍보에 나섰다. 
 
대한췌담도학회, 한국췌장외과연구회, 한국췌장암네트워크, 대한암협회가 세계 췌장암의 날(11월 17일)을 맞아 췌장암의 인지도 제고 및 대국민 인식 개선을 위한 '췌장암의 날 Purple ribbon 캠페인' 행사를 작년에 이어 두번째로 개최한다.

췌장암은 우리나라 암 발생 8위, 암 사망 5위를 차지하는 중요한 질환이다. 매년 5000명 이상 환자가 발생하고 그 중 7-8%만이 생존한다. 즉, 췌장암은 우리나라에서만 매일 15명이 발생하고 매일 14명이 사망하는 질환이다.

췌장암 수술 술기는 물론 수술 전 후 환자 관리의 발전에 힘입어 췌장절제술 후 사망률은 1~2% 미만으로 감소한 상태다. 하지만 우리나라 췌장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평균 7-8%다. 전체 암 환자의 생존율은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임에도 췌장암 생존율은 최저수준으로 지난 20여년 동안 눈에 띄는 향상이 없었다. 
 
전문가들은 치료 성적이 낮은 이유로 췌장암이 특징적인 특징이 없고, 조기진단 방법이 개발돼 있지 않아 환자의 75% 이상이 수술을 할 수 없는 3,4기에서 진단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수술적 치료가 가능한 초기에 발견된 췌장암은 잘 치료하면 20% 정도 환자에서는 완치까지도 바라볼 수 있고, 1기에 수술을 받으면 완치율은 2배 이상이라는 주장이다. 

또 췌장암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부족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췌담도학회, 췌장외과연구회 등이 함께 하는 '췌장암의 날 Purple ribbon 캠페인'도 이를 해결하기 위한 일환이다. 

이번 행사는 서울대병원에서 개최하고, 동시에 전국 각지의 많은 병원에서 췌장암 환자와 가족, 일반인을 위한 췌장암 바로알기 강좌를 개최하는 것으로 이뤄진다. 

학회 측은 "각종 암정복을 위한 사업과 투자, 연구지원에서 췌장암은 2선으로 밀리고 있다. 췌장암 정복을 위한 연구에 대한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많은 췌장암 환자가 수술을 받지 못하고 있고, 수술을 받아도 80%의 환자는 췌장암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있다"고 호소했다. 

또 "췌장암 환자들이 편하게 남은 인생을 보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호스피스 등 요양시설과 완화치료 문제, 치료 지원 문제 등도 환자들을 위해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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