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 젤로다에 이어 타쎄바도 공동판매...제네릭 경쟁 앞두고 국내사 손 잡아

 

로슈의 비소세포폐암치료제 '타쎄바(성분 엘로티닙)'가 보령제약 품에 안긴다.

이달 말 특허만료를 앞두고 보령제약 손을 잡은 로슈가 제네릭 공세에 흔들림 없이 오리지널 시장을 수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30일 특허만료를 앞둔 로슈의 항암제 '타쎄바'의 공동판매 파트너로 보령제약이 확정됐다.

타쎄바는 유비스트 기준으로 작년 160억원의 원외처방액을 올린 대형품목이다.

지난 2012년 168억원, 2013년 174억원, 2014년 180억원으로 성장세를 보이다 작년 주춤한데 이어 이달 말 특허만료로 제네릭과 경쟁체제에 돌입하게 됐다.

이에 로슈는 제네릭 방어를 위해 국내사와 손 잡는 것으로 전략을 세웠다.

보령제약 뿐 아니라 일부 국내사들도 로슈를 향해 러브콜을 보냈지만, 결국 보령제약이 파트너가 됐다.

이는 보령제약이 지난 2014년부터 로슈의 유방암치료제 '젤로다(성분 카페시타빈)'를 판매하고 있어 항암제 팀이 따로 꾸려져 있는데다, 기존 파트너십과 신뢰가 바탕이 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국내사 마케팅팀 관계자는 "유력 국내사가 타쎄바 공동판매에 관심을 표명했지만 보령제약이 낙점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젤로다에 타쎄바까지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로슈 측은 "보령제약과 타쎄바 코프로모션을 체결한 것이 맞다"며 "그 외 시기와 방법 등 구체적인 사항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보령제약 측은 "타쎄바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했다"며 "항암제 팀이 탄탄하고 이미 젤로다로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어 로슈와 일하기 수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30일 특허만료와 함께 타쎄바 제네릭이 출시된다. 보령제약을 비롯해 광동제약, 일동제약, 한미약품, CJ헬스케어, 종근당, 유나이티드제약, 한독테바 등이 제네릭 허가를 받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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