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H 2016] 노인 고혈압, 혈압 목표치
Michael Weber "내약성 전제하에 140~130mm 미만 타당할 수도"

▲ Michael Weber 교수는 ISH 2016 현장에서 '노인 고혈압의 관리: 누구를, 얼마나 낮춰야 하나'에 대해 강연, SPRINT 결과의 타당성을 인정하고 이를 임상에 적용하는 데도 동의했다.

"SPRINT에서는 80세 이상을 포함해 연구에 참여한 모든 연령대에서 집중 혈압조절의 심혈관 임상혜택이 확인됐다. 특히 심혈관 또는 비심혈관 사망위험의 감소가 뚜렷했다. 내약성을 전제로 고령 고혈압 환자에서 수축기혈압 140mmHg 또는 130mmHg 미만까지의 조절도 타당할 수 있다고 본다."

 

SPRINT 저자의 기다린다는 소식에 응답한 것일까? 미국 뉴욕주립대학의 심장학 석학 Michael Weber 교수(전 미국고혈압학회 회장)는 이번 세계고혈압학회 학술대회(ISH 2016) 특별강연에서 이같이 견해를 밝혔다.

Journal of Clinical Hypertension의 편집장이기도 한 Weber 교수는 '노인 고혈압의 관리: 누구를, 얼마나 낮춰야 하나'에 대해 강연, SPRINT 결과의 타당성을 인정하고 이를 임상에 적용하는 데도 동의했다.

쇠약한(frail) 노인그룹에서도 일관된 심혈관 임상혜택이 나타났다는 점에도 큰 의미를 뒀다.

전날 SPRINT의 저자인 Jeff Williamson 교수(미국 웨이크포레스트의대)가 "노인 고혈압 환자에서 120mmHg 미만조절의 심혈관 임상혜택과 안전성이 입증됐다"며 고혈압학계에 집중 혈압조절에 대한 결론을 기다리겠다고 전언한 터라 Weber 교수의 학술적 입장표명이 더욱 주목을 받았다.

△ 연령과 수축기혈압 증가
Weber 교수 역시 연령과 수축기혈압 증가에 따른 심혈관사건 위험을 최우선적으로 언급했다. 40대의 수축기혈압 140mmHg와 80대의 수축기혈압 180mmHg는 심혈관 사망위험에 있어 엄청난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항고혈압제 병용요법의 임상혜택을 검증한 ACCOMPLISH 연구의 저자이기도 한 Weber 교수는 자신의 연구를 직접 인용해 고령 고혈압 환자의 심혈관질환 위험을 설명했다.

ACCOMPLISH 연구에서 70세 이상과 미만 연령대의 심혈관사건 위험을 비교한 결과 7.26% 대 4.17%로 70세를 넘는 고령층에서 1.8배나 높은 상대위험도를 나타냈다. 심근경색증(1.28배), 뇌졸중(2.31배), 심혈관 원인 사망(2.82배), 전체 사망률(2.54배) 모두 같은 양상이었다.

ACCOMPLISH 분석결과
70세 이상 vs 미만의 심혈관사건 위험
- 심근경색증 2.82% vs 2.21%
- 뇌졸중 3.15% vs 1.40%
- 심혈관 사망 2.84% vs 1.03%
- 전체 사망률 5.95% vs 2.43%

△ 수축기혈압 150mmHg 미만 권고
심혈관사건 위험이 높은 고령층 고혈압 환자들이지만, 그간 적극적인 혈압조절은 요원했다. 그는 HYVET, Syst-Eur, SHEP 연구 등을 예로 들어가며 대부분의 임상연구에서 노인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140mmHg 미만조절의 임상혜택이 검증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미국의 JNC 8차 가이드라인 등이 60세 이상 노인 고혈압 환자의 혈압 목표치를 150mmHg 미만으로 권고해 왔다.

△ SPRINT의 반전
그의 강연은 SPRINT 연구를 소개하는 대목에서 반전을 예고했다. "SPRINT 결과, 수축기혈압 120mmHg 미만조절의 심혈관 임상혜택이 140mmHg 미만보다 우수했으며 75세 이상 연령대에서 이같은 결과가 더 뚜렷했다"는 설명이다.

Weber 교수는 특히 연구에서 분석한 쇠약한 노인의 임상결과에 주목했다. 75세 이상 노인환자들을 Fit, Less Fit, Frail 그룹으로 분류해 심혈관 아웃컴을 본 결과 Less Fit과 Frail 그룹에서 일관되게 집중 혈압조절의 유의미한 심혈관 임상혜택이 관찰된 것이다.

△ 130mmHg 타당성
Weber 교수는 이같은 결과를 토대로 "고령층 고혈압 환자그룹에서도 120mmHg 미만 집중 혈압조절의 심혈관 임상혜택이 명백하게 나타났다"며 "적극적인 혈압조절을 잘 견딜수만 있다면 140mmHg 미만 또는 130mmHg 미만까지도 타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최종적으로 결론내렸다.

다만 그는 "노인환자의 경우 저혈압 증상에 더 민감한 측면이 있는 만큼, 목표치 도달을 위한 치료에 주의를 요한다"고 당부했다. 120mmhg 미만보다는 130mmHg 미만의 타당성을 언급한 것도 이 때문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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