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랄리주맙 완벽한 검증 SIROCCO & CALIMA 연구 결과 ERS서 나와

벤랄리주맙의 3상 연구가 공개된 유럽호흡기학회. 항 호산구 겨냥한 항체 약물에 대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조절 관리가 어려운 중증 천식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는 희망적인 소식이 유럽호흡기학회(ERS)에서 나왔다.

미국 Wake Forest 의대 Eugene R Bleecker 박사와 브리티시 콜럼비아의대 J Mark FitzGeraid 박사는 5일 각각 3상 연구인 SIROCCO와 CALIMA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동시에 란셋에도 실렸다.

벤랄리주맙은 호산구에 직접 작용하는 유일한 항 호산구 단일클론 항체 약물로, 메폴리주맙과 레슬리주맙과는 계열이 다르다. 이번 연구에서는 표준 치료를 받고 있는 중증 천식환자에 벤랄리주맙 4주 1회 요법과 8주 1회 요법을 위약군과 비교한 것이다.

12세에서 75세의 남여가 참여했으며, 고용량 ICS/LABA 제제를 12개월 이상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조절되지 않는 환자들, 특히 연간 악화 발생이 2회 이상인 환자들이 참여했다.

1차 종료점은 베이스라인에서 혈중 호산구 수치가 300cell/uL 이상이면서 고용량  ICS/LABA 를 사용하고 있는 환자들의 연간 악화발생률로 평가했으며, 그외 2차 종료점은 FEV₁와 천식 증상 점수 총점으로 평가했다. SIROCCO 연구는 48주 CALIMA 연구는 52주까지 관찰했다. 벤랄리주맙 용량은 30mg을 사용했다.

48주간 관찰한 SIROCCO 연구 결과, 위약군에서 연간 악화발생률은 1.33회로 나타난 반면 벤랄리주맙 4주 1회군에서는 0.73회로, 위약대비 45% 감소했으며, 또한  벤랄리주맙 8주 1회군 또한 0.65회로 위약대비 51% 발생률을 낮추는 것으로 나왔다.

또한 56주간 관찰한 CALIMA 연구에서도 위약군은 연간 악화발생률이 0.93회가 나타난 반면 벤랄리주맙 4주 1회군에서는 0.60회로, 위약대비 36% 감소했으며, 벤랄리주맙 8주 1회군에서도 0.66회로 위약대비 28%를 낮췄다. 첫 악화 발생시간도 유의하게 연장되는 효과도 나타났다.

아울러 벤랄리주맙은 폐기능 개선 효과도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IROCCO 연구결과, 48주 치료 후 위약대비 벤랄리주맙 4주 1회군의 FEV₁(1초 강제호기량)은 106ml가 증가했으며, 벤랄리주맙 8주 1회군에서는 위약대비 159ml가 증가했다. 또한 56주간 관찰한 CALIMA 연구에서도 각각 치료군은 위약대비 125ml와 116ml가 증가했고,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했다. 아울러 이러한 FEV₁개선효과는 첫 용량 투여 후 치료 기간 내내 유지됐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는 최악의 환자군이라고 할 수 있는 연간 악화발생이 3회 이상이면서 혈중 호산구가 300cell/uL 이상인 환자들에 대해서도 FEV₁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SIROCCO 연구에서 위약대비 벤랄리주맙 4주 1회군의 FEV₁는 108mL 증가했으며, 또 위약대비 벤랄리주맙 8주 1회군의 FEV₁는 235mL가 증가했다. 같은 기준으로 CALIMA 연구에서도 각각 151mL와  265mL 개선되는 것으로 나옴으로써 모든 범위의 중증 천식치료에 사용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한편 벤랄리주맙 8주 1회군에서만 나타난 효과도 있다. 일일 천식증상 점수로 평가한 척도에서는 벤랄리주맙 4주 1회군에서는 위약대비 통계적으로 뛰어나지 않게 나온 반면 벤랄리주맙 8주 1회군은 유의하게 개선되는 것으로 보고됐다.

두 연구에서 나타난 이상반응은 두 치료군 모두 위약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SIROCCO 연구를 소개한 미국 Wake Forest 의대 Eugene R Bleecker 교수는 "중증 천식환자들의 치료옵션이 제한적이었던 상황에서 벤랄리주맙이라는 새로운 옵션이 생겼다"고 평가하면서 "강력한 치료효과를 제공하면서도 부작용은 위약과 유사해 치료 대안으로 자리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SIROCCO 연구를 소개한 미국 Wake Forest 의대 Eugene R Bleecker 교수. 발표와 동시에 란셋 게제를 알리고 있다.

CALIMA 연구 결과를 발표한 브리티시 콜럼비아의대 J Mark FitzGeraid 박사는 "두 연구를 종합해 볼 때 벤랄리주맙 30mg은 천식 조절에 매우 뛰어난 약물이라고 볼 수 있다"며, "특히 새로운 추가적 부작용 없이 연간 악화 발생사건을 최대 51% 까지 낮춘다는 것은 천식환자들에게 매우 희망적인 소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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