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MI 환자 대상 헤드투헤드 PRAGUE-18 연구 ESC서 선보여
7일째 주요 복합 예후 거의 유사

 

ST 분절상승 심근경색(STEMI) 환자를 대상으로 한 티카그렐러와 프라수그렐의 빅매치가 싱거운 무승부로 끝났다.

새로운 항혈소판 제제간 일대일 비교 연구라는 점에서 발표 전부터 관심을 끌었던 이번 연구는 30일 유럽심장학회(ESC)에서 대대적으로 발표되면서 주목을 끄는데는 성공했지만 흥미로운 결과를 보여주진 못했다.

해당 연구는 PRAGUE-18 연구로 현 가이드라인에서 PCI 후 급성 STEMI환자들에게 권고하고 있는 두 개의 항혈소판제제를 비교한 것이다.

총 1230명의 환자가 참여했으며 이들을 무작위로 나눠 티카그렐러 또는 프라수그렐을 투여하고 1차 종료점으로 7일째 사망, 재경색, 응급 타깃 혈관 재관류술, 뇌졸중, 수혈 필요한 중증 출혈 또는 입원 연장으로 평가했다. 또한 2차 종료점으로는 첫 30일째 주요 예후를 평가했다.

흥미로운 결과를 기대한 것과 달리 이번 연구는 초반부터 차이를 보이지 못하며 조기 종료됐다. 1차 종료점 발생률은 프라수그렐군과 티카그렐러군에서 각각 4.0%와 4.01%로 차이가 없었다(OR 95% CI 0.98(0.55; 1.73); P=0.939).

또한 1차 종료점을 구성하는 각각의 구성 요소인 모든 원인에 의한사망, 재경색, 긴급 재관류술, 뇌졸중, 수혈을 필요로 하는 수혈, 입원 연장 등 어느 하나도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2차 종료점으로 정의한 30일째 주요 예후인 심혈관 사망, 비치명적 심근경색 또는 뇌졸중 등 복합 발생률도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프라수그렐군에서 2.7%였으며, 티카그렐러군에서 2.5%로 사실상 동등했다(OR 95% CI 1.06(0.53; 2.15); P=0.864).

연구팀은 "PCI 전략 이후 급성 심근경색을 예방하기 위해 사용되는 항혈소판제 중 어느 하나가 더 뛰어날 것이라는 가설은 이번 연구를 계기로 틀린 것으로 나왔다"면서 "결론적으로 STEMI 환자에서 전반적인 예후는 두 약제가 유사하다"고 결론내렸다.

한편 연구 발표 직후 논란도 제기됐다. 현지 전문가들은 1차 종료점을 평가하는 시점을 왜 7일째로 설정했는지와 일부 환자에서 클로피도그렐로 스위칭한 보정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연구 디자인에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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