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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자치료, 딱 한가지 아쉬운 점은?장점, 정확한 치료로 부작용 최소화 ... 치료 효과에 비해 너무 비싸
박선재 기자  |  sunjaepark@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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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호] 승인 2016.05.25  06: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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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성자치료 준비하는 모습(사진 제공: 삼성서울병원)

최근 삼성서울병원이 양성자치료센터를 오픈하면서 이 분야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란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양성자 치료는 수소 원자 핵을 구성하는 양성자를 빛의 60%에 달하는 속도로 가속시킨 뒤 환자 몸에 쏘아 암 조직을 파괴하는 치료법이다. 

양성자치료를 국내에서 처음 시작한 곳은 국립암센로 2007년 3월 첫선을 보였다. 이후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성모병원, 서울성모병원 등이 양성자치료에 관심을 보였다. 삼성서울병원이 2007년 4월에 양성자치료 프로젝트에 착수해 올해 5월 치료를 시작했고, 서울성모병원은 2014년 6월에 미국 메비온 메디컬시스템즈, 한빔테크놀로지와 치료기 설치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환자에게 좋은 것은 확실"
의료계에서는 양성자치료 효과에 대해서는 의견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기존 방사선 치료와 달리 브래그 피크(Bragg Peak)라고 부르는 특성 덕분에 양성자가 암에 도달하기까지 다른 정상 조직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점은 매력적이라는 것. 

성균관의대 박희철 교수(삼성서울병원 방사선종양학과)는 "양성자치료는 암 조직에만 정확하게 고용량의 방사선을 전달해 주변 조직이 방사선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한다. 따라서 2차암 발생을 낮출 수 있다"며 " X선 방사선치료는 같은 부위를 다시 치료하기 쉽지 않은데, 양성자치료는 안전하게 재치료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한다. 

양성자치료는 폐암, 간암, 뇌종양, 두경부암 등 주로 고형암에서 효과를 보인다. 
전문가들은 소아암 환자에게 양성자치료가 유용하다고 입을 모은다. 소아암은 고형암보다는 혈액암이나 림프종 등 혈액암이 많아 치료가 어렵고, 장기가 미성숙한 상태라 X선 방사선치료로 인한 부작용이 성인보다 훨씬 심각하기 때문이다.

박 교수 "X선 방사선치료는 정상조직까지 영향을 주는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특히 성장이 끝나지 않은 소아에는 더욱 그렇다"며 "양성자치료는 종양 이외의 정상장기에 불필요한 노출을 최소화해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2011년부터 소아암 양성자치료는 건강보험 급여적용이 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 볼 수 있다"고 말한다. 

"비용대비 효과 아쉬워"
양성자치료가 갖는 단점이라면 비싼 설치비용과 환자 비용을 꼽을 수 있다. 
국립암센터는 설치 당시 벨기에 IBA사의 양성자 치료기 구입과 설치비, 건축 공사비로 모두 480억원가량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서울병원도 만만치 않은 금액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환자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그런 이유로 최근 미국 일각에서는 비용대비 효과가 떨어진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A병원은 암종에 따라 다르지만 10회 기준으로 1200~1300만원 정도를 받고 있다. 정부가 지난해 건강보험적용을 소아에서 성인암까지 확대해 치료비를 감소시켰지만 여전히 만만치 않은 부담이다.  

일각에서는 기존치료보다 확실히 좋은 치료라는 것은 확실하지만 그에 비해 비용이 너무 비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립암센터 박상재 교수(간암센터)는 "뇌종양이나 전립선암, 간암 등에서 양성자치료는 확실히 효과가 있다고 할 수 있다"며 "아쉬운 점이라면 약간의 효과가 있는 데 아주 비싸다는 점이다. 과연 이 부분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 삼성서울병원 방사선종양학과 박희철 교수

"환자에게 도움되는 치료방법" 
박희철 교수(삼성서울병원 방사선종양학과)

Q. 양성자치료기는 꿈의 암치료기라 불리기도 하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개인적으로 언론에서 제발 이런 표현을 쓰지 말았으면 좋겠다. 환자들이 양성자치료로 세포 하나하나에 있는 암을 치료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양성자치료는 일반 X선 치료에 비해 효과가 뛰어나지만 여전히 암을 치료하는 국소치료의 일종일 뿐이다. 100% 극복되는 치료기가 아니다. 

Q. 간세포암 치료에서 일반 X선치료와 양성자치료의 차이는 어느 정도인가?
암에서 양성자치료를 할 경우 다른 치료 방법보다 간 기능 저하가 적을 뿐만 아니라 위와 장의 부작용 증가 없이 높은 치료 반응률을 나타낸다. 일반 X선치료에서 종양제어율이 50~70%라면 양성자치료는 85% 이상이다. 부작용 발생률에서도 큰 차이가 난다. 일반 X선치료가 5~20%라면 양성자치료는 2~5%다. 3년 전체생존율은 일반 X선치료가 25%, 양성자치료가 약 60%다. 환자의 특성 등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일반 X선 치료보다 효과가 좋은 것은 확실하다.

Q. 삼성서울병원에서는 양성자치료를 결정할 때 어떤 프로세스를 거치나? 
암의 위치, 상태, 시술방법 등 치료방향에 대해 방사선종양학과, 외과, 내과 등 다학제팀에서 치료결정을 한다. 양성자치료를 하기 전 모의 치료기간이 일주일 정도 필요하다. 모의치료 CT를 촬영할 때 호흡동조 전산화단층촬영(4DCT)으로 호흡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이 움직임을 바탕으로 양성자치료계획을 세운다.

Q. 개선해야할 점은 무엇인가? 
양성자치료 기계 가격이 너무 고가다. 가격이 더 내려가 더 많은 환자가 치료혜택을 볼 수 있었으면 한다. 현재 양성자치료기는 사용자 즉 의사가 사용할 때 좀 불편한 점이 있다. 의사들이 더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더 편리하게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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