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ACC서 첫 장기 연구 나와

테노포비르의 새 제형인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마이드(Alafenaminde, TAF) 제제의 장기간 안전성이 입증됐다.

최근 아시아태평양에이즈및동시감염학회(APACC)에서는 경도-중등도 신기능 장애가 있는 HIV-1 감염 환자를 대상으로 TAF 제제가 들어간 단일 복합제형의 96주간 안전성 연구가 발표됐다.

공개된 연구는 사구체여과율(eGFR)이 30~69 mL/min/1.73㎡인 HIV 양성 에이즈 환자를 대상으로 TAF 제제 스위칭 군과 비스위칭 군으로 나눠 신기능 안전성 및 골밀도 변화 그리고 바이러스 억제효과를 관찰한 것이다.

그 결과, TAF 제제로 스위칭한 군에서 cystatin C에 근거한 eGFR이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TAF 스위칭 군에서의 eGFR 변화는 베이스라인대비 3.9 mL/min/1.73㎡였으며(P<0.001), 반면 스위칭을 하지 않는 군에서는 1.0 mL/min/1.73㎡으로 차이가 없었다(P<0.23).

혈청 cystatin C는 외부 요인에 영향을 받지 않고 일정한 값을 유지하므로 사구체 여과율에 대한 새로운 표지자로 제시되고 있다는 점에서 TAF의 신기능 영향을 측정할 수 있는 변수다. 다만 혈청 크리아티닌(cysC)에 기반한 eGFR 변화는 차이가 없었다.

▲ TAF 제제를 투여한 환자는 cystatin C에 근거한 eGFR이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 주목을 끄는 부분은 단백뇨와 알부민뇨 개선이다. TAF 스위칭 군에서 소변 측정으로 확인된 단백질/크레아티닌 비(UPCR)는 베이스라인인 189mg/g에서 81mg/g으로 감소했다. 반면 비스위칭군에서는 105mg/g에서 100mg/g으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또한 소변내 알부민-크레아티닌 청소율(UACR)도 TAF 스위칭 군에서는 41mg/g에서 10mg/g으로 감소했지만 비스위칭군은 18mg/g에서 13mg/g으로 차이가 없었다. 이러한 변화는 세관성 미세단백뇨에서도 나타났다.

골밀도도 개선시켰다. TAF 스위칭 군에서의 척추 골밀도는 96주째 2.83%가 증가한 반면(P<0.001), 비스위칭군에서는 차이가 없었고, 골반 골밀도 또한  TAF 스위칭군에서 베이스라인 대비 2.22%가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비스위칭군과 차이를 벌였다(P<0.001).

▲ TAF 제제를 투여한 환자는 척추와 골반에서 골밀도 개선효과가 나타났다.

그 외 바이러스 억제율도 뚜렷했다. 전체 환자 중 88%(214/242명)에서 HI-1 바이러스가 50copies/mL 미만을 유지했다. 10%(23명) 환자들은 바이러스 데이터를 분석할 수 없었는데 그 이유는 13명의 환자가 이상반응 으로 인해 약물을 중단했고, 10명은 관찰 실패, 순응도, 프로토콜 위반 등 다른 이유로 약물을 중단했기 때문이었다.

이번 연구에서 전반적인 이상반응은 상부 호흡기계 감염이 약 14% 가량 발생했으며, 설사가 13%, 관절통이 12% 발생했다.

이상반응으로 인해 연구를 중단한 환자는 모두 12명(5%)이었는데 이 중 7명은 신장 이상반응과 상관없는 이유였고, 나머지 5명(2%)은 eGFR이 감소했다. 이중 3명의 환자가 신기능 악화를 경험했으며, 2명은 혈압조절이 안되는 환자였다.

독일 본의대 JK Rockstroh 박사는 "이 연구는 사구체여과율이 30~69mL/min/1.73㎡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단일 제형의 항레트로바이러스 제제를 위한 첫 연구였다"면서 "TAF 제제는 장기간 치료시 안정적인 바이러스 억제효과는 물론이고 신장을 비롯한 단백뇨 개선 및 골밀도 개선효과도 있었다"고 결론내렸다.

이어 그는 "이번 연구 결과는 신기능이 떨어진 HIV 양성 에이즈 환자들에게 용량조절 없이도 TAF 제제가 포함된 복합제를 안전하게 처방할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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