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계와 비급여 자료 수집 위한 협의체 구성 예정…“장기적으로 협의할 것”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보험자로서 비급여 관리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선다.

특히 비급여 진료비 원가 파악을 위한 연구용역을 통해 자료 분석을 마친 만큼 비급여 진료비에 대한 자료 수집을 위해 올해 병원계와 협의체를 구성할 방침이다.

▲ 왼쪽부터 국민건강보험공단 김필건 기획이사, 급여제도부 임동하 부장

건보공단 김필건 기획이사와 급여제도부 임동하 부장은 16일 출입기자협의회와의 간담회에서 비급여 진료비 관리를 위한 건보공단의 의지를 보였다.

김 기획이사에 따르면 앞서 건보공단은 지난 2013년 비급여 원가를 파악하기 위해 23억원을 들여 연구용역을 실시, 올해 원가 자료 수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에 건보공단 측은 비급여 진료비의 원가 자료만 수집하면 계산과 분석은 가능한 만큼, 빠른 원가자료 수집을 위해 올해 병원계와 협의체를 구성할 예정이다.

임 부장은 “비급여 진료비 원가 파악에 있어 가장 중요한 원가자료 수집만 된다면 이를 통한 계산과 분석은 얼마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올해는 비급여 원가 자료 수집을 위해 요양기관과 협의체를 구성, 본격적으로 수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 기획이사는 “비급여 진료비에 대한 현황을 파악하려면 의료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는 작업이 필수”라며 “건보공단은 전국 시군구에 지사가 있는 만큼 전국의 조직망을 통해 의료기관의 비급여 진료비에 대한 원가자료를 수집할 수 있는 유리한 기반을 갖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만, 비급여 원가 자료 수집에 따른 병원계의 반발과 우려가 있는 만큼 협의과정도 필수라는 점을 인정했다.

임 부장은 “비급여 원가 자료를 수집하는 게 병원계에서는 자신들의 경영상황이 공개되는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비급여 원가자료 수집은 실질적인 적정수가를 보상하기 위한 것일 뿐 요양기관의 경영상황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의료계의 반발이 있는 만큼 서로 간의 합의 과정을 통해 결과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갈 길이 멀지만 장기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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