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요양병원협회 비대위, 오해없애기 적극 나서

 

"요양병원이 저질병원이라는 오해와 편견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요양병원들은 노인의료를 위해 헌신하고 있다. 제대로 평가받고 노인의료의 중심이 되도록 도와주셨으면 한다."

대한노인요양병원협회가 장성 요양병원 화재사건 이후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저질병원' 불식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윤해영 요양병원협회장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최근 "'요양병원이 어르신들의 삶에 편안한 친구가 되어 드리겠습니다'라는 광고를 시작으로 대국민 홍보전에 돌입했다"며, "요양병원은 저렴한 비용으로 양질의 의료를 제공해 보험재정을 절감하고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성 사건 이후 요양병원들은 위기를 맞고 있다. 그렇다고 개선의 여지도 그리 많지 않다. 따라서 요양병원에 대한 오해없애기에 먼저 나선 것.

이 때문에 광고에는 저렴한 비용으로 양질의 노인의료 제공, 좋은 일자리 창출 기여 등 요양병원의 순기능을 담았고 사무장병원 척결에 앞장서겠다는 자정의 다짐과 요양병원이 요양원과 다르다는 사실을 알리는데 주력했다.

또한 요양병원 병상수는 64만병상중 29만 병상으로 전체 병상의 31%를 차지 하고 있지만 진료비는 전체의 6.7%에 불과해 건보재정을 절감하고 있다는 주장도 펼쳤다. 2005년부터 2014년까지 9년간 12배 이상 늘어난 5만개의 일자리 창출을 이뤘으며, 요양병원 구성원 20만명과 구성원 가족까지 포함하면 100만명, 환자와 가족까지 합하면 180만명 가까운 사람들의 삶의 터전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일당정액제가 의료의 질을 떨어트리고 경영 측면에서도 버틸 수 없는 구조라는 현실적 지적도 분명히 했다. 일당정액제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7단계로 구분해 환자 1명당 하루 평균 4만원 정도로 정한 것이다.

결국 이 비용으로는 과소진료를 할 수밖에 없고 복합진료를 갖고 있는 환자들에게 적절한 치료를 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이에 적정수가와 더불어 행위별 수가를 일정부분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 협회측의 주장이다.

윤 회장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요양병원 수가 개선협의체'에서 올바른 수가가 도출될 수 있도록 협조할 계획이라며, 의료계·보건의료전문가·시민단체·복지부에서 편견없는 관심과 조언을 기대했다.

한편 협회는 스프링클러 설치 비용 지원을 현안으로 꼽았다. 과거 돌봄 위주의 요양원은 화재 이후 정부와 지자체 부담으로 무료설치가 있었던 것을 예로들며 요양병원도 같은 조치를 요청하고 있는 것. 요양병원 1265곳중 스프링쿨러 설치는 677곳, 간이 스프링쿨러는 61곳이며, 40%인는 설치돼 있지 않다. 최근엔 보건복지부를 방문해 스프링클러 설치와 당직 의료인 규정 등에 대한 입장을 전달했다.

윤 회장은 3월 열리는 총회까지 최선을 다해 자신의 역할을 다하겠다며, 요양병원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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