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킹스컬리지런던 Sarah Gregory 박사팀 연구

사이코패스 범죄자는 자신이 저지른 범죄가 처벌을 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인식이 매우 낮은데, 이는 뇌의 기능적인 장애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킹스컬리지런던 Sarah Gregory 박사팀이 Lancet Psychiatry 1월 28일자에 게재된 연구결과를 통해 "사이코패스 범죄자의 뇌 부위 가운데 체벌을 통해 학습하는 부위가 손상돼 비정상적으로 기능이 수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사이코패스 범죄자들을 대상으로 재활치료를 시행함에도 불구하고 재범죄률이 높은 이유를 밝혀내기 위해, 영국 사이코패스 범죄자 12명, 일반 강력 범죄자 20명, 일반인 18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시행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국립보건원(NIH) James Blair 교수팀과 공동으로 진행했다.

 

시험에 앞서 연구팀은 대상군에게 그림 맞추기 게임을 하도록 한 뒤, 그림을 제대로 맞출 경우 그에 알맞은 보상을 해줬다. 이후 자기공명영상(MRI)을 통해 이들의 뇌에 어떠한 변화가 있는지 관찰했다.

분석결과 사이코패스 범죄자들이 체벌을 받을 경우 이전에 보상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섬엽(insula)과 후측 대상회(posterior cingulate)에 이상반응이 나타났다. 즉 범죄자들이 직접적인 행동에 나설때 긍정적인 결과만을 기대할 뿐, 부정적인 결과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아울러 사이코패스 범죄자의 뇌를 관찰한 결과, 정보처리와 인지기능을 담당하는 회백질이 수축돼 있었다. 특히 죄책감, 동정심 등을 비롯한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뇌 전문측 전두피질(anterior rostral prefrontal cortex)과 측두극(temporal pole)의 수축현상도 눈에띄었다.

Gregory 박사는 "이번 결과를 통해 사이코 패스 범죄자에서 밝겨진 뇌 기능 문제를 개선시키는데 목표를 둔 학습 또는 재활 프로그램을 제작 한다면, 재범죄율을 낮출 수 있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사이코 패스 범자죄들의 뇌의 전두피질과 회색질의 특이성을 주장한 사례가 또 하나 있다.

2013년 영국 정신건강연구소 Nigel Blackwood 박사팀이 범죄자들의 뇌구조를 관찰한 결과, 사이코패스 범죄자는 전두피질과 측두극의 회색질의 양이 매우 적었다는 것이다.

Blackwood 박사는 연구결과를 두고 "이들 부위가 손상되면 감정이입이 불가능해져 죄책감, 두려움, 걱정 등의 반응이 약해지거나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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