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자폐스펙트럼장애 중개연구센터 국제세미나 개최
자폐증을 비롯한 발달장애관련 부족한 치료의 해결책을 찾기 위해 국내외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기 시작했다.
자폐스펙트럼 중개연구센터 센터장 반건호 교수(경희대 정신건강의학과)는 23일 건국대 대강당에서 열린 국제세미나에서 "약물개발, 유전, 뇌영상 관련 등을 연구하지만 찾아낸 해결책은 너무 적고, 할 것은 너무 많다"면서 "현재 상황을 발달장애와 관련된 분들과 나눠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세미나를 개최하게된 계기를 소개했다.
자폐스폑트럼장애는 뇌의 발달장애로 인한 질병이지만 원인은 아직까지 확실하지 않다. 현재까지 알려진 원인으로는 유전적 요소, 도파민, 세로토닌 등 신경전달물질이라고 불리는 화학물질들의 비정상적인 농도라는 보고가 나왔지만, 명확지는 않다.
이러한 상황 속에 ASD 등 발달장애 연구 즉 신경병리학 연구를 위해 의·과학자들에 보다 더 포용적이고 협력적인 자세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Anthony Bailey 교수는 "임상가와 과학자들의 강한 유대관계가 필요하다. 하지만 한국은 이를 연구하는 임상가 수가 매우 적다. 두 연구자들이 협력이 절실한 순간"이라면서 "발달장애 자녀를 둔 부모도 연구에 적극적으로 참가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변화가 필요한 순간이다"고 말했다.
현재 자폐스펙트럼 중개연구센터는 자폐증의 생물학적 원인을 규명하고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약물개발, 동물모델, 유전연구 뇌연상 관련 연구 등 4개 부분에 대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연세의대 천근아 교수(세브란스 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는 ASD에서 뇌 부피의 차이와 뇌 영상 연구의 현주소를 소개했다.
천 교수에 따르면 많은 연구자들에 의해 ASD의 전뇌와 회색질의 부피가 더 크다는 사실이 알려졌다고 한다. ASD 영유아 약 12개월 째 이른 조숙한 두뇌 성장이 전체 부피를 5~10% 증가시킨다는 것.
반면 백색질의 차이도 제기됐는데, ASD 환아에서 백색질의 부피가 더 크다는것인데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고기능 자폐증에서 백색질이 부피가 다르다고 했다.
이와함께 자폐평가에 있어서 뇌영상 촬영 문제점도 제시했다. 촬영을 통해 얻은 뇌영상 자료들을 종합적으로 활용해 다양한 형태를 분류함으로써 ASD 하위 유형을 구분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뇌영상 기법들은 자폐증을 다른 질환들(ADHD 등)로부터 정확히 가려낼 수 있는 특이적 진단 도구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천 교수는 "자폐에서만 나타나는 특정 신경병리를 측정하는 새로운 뇌영상 기법 개발이 필요하다"면서 "자폐의 하위 유형을 구분하고 예측하는 도구로 활용하되, 다양한 기법들과 함께 조합으로 사용되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