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사고 같은 대형사고 경험자들 가운데 10~20% 가량이 외상후 스트레스가 발생한다는 전문가 조언이 나왔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이사장 김영훈)는 27일 "대형사고는 신체적 외상 뿐 아니라 정신적 외상도 동시에 겪을 수 있으며 이는 피해당사자 뿐 아니라 피해자의 가족과 친지, 친구 그리고 소방관을 포함한 관련 인력가운데서도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마우나리조트 같은 수준의 생명의 위협이 되는 사고는 급성스트레스 장애를 유발해 사고장면에 대한 악몽등의 재경험, 작은 소리에 놀라고 잠을 들기 힘든 과각성, 외부활동을 못하고 사람을 피하게 되는 회피 등의 증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학회는 설명했다.

따라서 초기에 피해자 및 관련자의 외상후 스트레스를 평가하고 적절한 치료를 통해 만성화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회 관계자는 "사고 직후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1~2주 이후 발생하기도 하며 드물지만 몇달이후에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기 때문에 모니터링이 중요하다"면서 "같은 충격을 받은 사람들 가운데 10~20%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로 진행하므로 다른 사람들이 좋아졌다고 막연히 기다리기보다는 불면이나 불안이 심하면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가 상담을 해 보는 것이 필요합하다"고 충고했다.

하편 학회는 마우나리조트 피해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회원을 대상으로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외상후스트레스의 조기발견과 대처를 위한 무료상담을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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