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S. Dalal 교수팀, 증량 환자 중 관해군과 비관해군 분석 결과 발표
"항문 주위 병변, 증상 심각도, 오피오이드·스테로이드 사용" 비혜택 예측인자로 꼽아

[메디칼업저버 허희윤 기자] 크론병 환자 중 항문주위 병변이 있거나, 증상이 심각하거나, 오피오이드·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사용 중일 경우, 우스테키누맙 용량 증가 혜택이 낮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미지출처 :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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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브라운의대 Rahul S. Dalal 교수팀이 보스턴 소재 메사추세츠 종합병원과 브리검 여성병원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항문주위 병변·심한 증상·오피오이드 사용·코르티코스테로이드 사용과 우스테키누맙 증량 비혜택 간의 유의한 연관성이 관찰됐다.

Inflammatory Bowel Diseases 11월 4일자에 발표된 본 연구는 후향적 코호트 연구로 크론병 환자 238명 중 우스테키누맙 표준 치료인 8주간격 투여에 효과를 보지 못해, 4주·5주·6주·7주간격으로 용량을 늘린 123명의 환자를 포함했다.

1차 종료점은 우스테키누맙 용량 증가 후 12개월 이내에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없이 단독으로 관해 상태 도달이었고, 2차 종료점은 증량 후 혜택이 없어 생물학적 제제로 전환하기까지 소요된 시간이었다.

관해 상태 도달의 기준은 크론병 중등도를 평가하는 Harvey-Bradshaw Index(HBI)를 기준으로 했다. HBI 5점 이하는 관해 상태, 5~7점은 경증, 8~16점은 중등도, 16점 이상은 중증이다.

다변수 로지스틱 회귀 분석결과, 항문주위 병변과, HBI로 본 질병 중등도, 증량시점 오피오이드 사용은 증량에 의한 관해 실패와 연관이 있었다.

농양이나 누공 등 항문주위 병변이 있을 때, 우스테키누맙 증량으로 관해되지 않을 상대위험은 3.2배 높았다(95% CI 1.0-9.9). 또한 증량 전 HBI를 봤을 때, 크론병이 중증일수록 증량 비혜택 상대위험은 1.31배 증가했다(1.1-1.6). 증량 시점 오피오이드를 사용 중일 경우도 증량 비혜택 상대위험이 3.4배 상승했다(1.1-10.8).

콕스 회귀 분석에서 2차 종료점을 평가한 결과에서는 항문주위 병변과, 증량 시점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사용이 우스테키누맙 증량 비혜택 예측인자로 꼽혔다.

항문주위 병변이 있는 환자는 우스테키누맙을 중단하고 생물학적 제제를 시작하기까지의 기간이 3.2배 더 빨랐다(1.1-8.4). 증량 시점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사용한 환자도 생물학적제제 전환까지 기간이 2.9배 짧았다(1.0-7.9).

S. Dalal 교수팀은 "크론병 환자 중 우스테키누맙 효과가 없을 때 증량 투여의 혜택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다수 발표됐으나, 증량으로 혜택을 볼 수 없는 예측인자에 대한 연구가 부재했다"며 연구목적을 밝혔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항문주위 병변, 크론병 중증도, 오피오이드와 스테로이드 사용이 우스테키누맙 증량 비혜택 예측인자였다. 그러나 3차종합병원 코호트를 대상으로 한 결과이기 때문에 우스테키누맙 증량 표준 가이드라인을 위해서는 대규모의 전향적인 추가연구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한계점에 대해서는 "3차종합병원 대상 후향적 코호트 분석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중증 크론병 환자들이 많다. 이 환자들의 대부분은 우스테키누맙 사용 이전에 최소 2개의 TNF억제제에 노출된 이력이 있다. 따라서 본 연구결과는 우스테키누맙으로 1차·2차 치료를 받는 크론병 환자에게 적용하기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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