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Stephen 교수팀, 알코올성 간염 바이오마커로 '혈청 케라틴-18' 지목
조직학적 진단과 90일 사망률, 프레드니솔론 치료 효과 유의하게 예측

이미지출처 :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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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허희윤 기자] 알코올성 간염의 진단·예후·치료 바이오마커로 '혈청 케라틴-18(keratin-18) 수치'가 떠올랐다.

영국 임페리얼의대 Atkinson Stephen 교수팀이 중증 알코올성 간염 환자를 분석한 결과, 혈청 케라틴-18이 진단과 90일 사망률, 프레드니솔론 치료 효과에 유의한 예측력을 보였다.

분석에는 중증 알코올성 간염 환자 총 824명이 포함됐으며 스테로이드와 펜톡시필린 관련 연구(STOPAH trial)에서 87명, 대조군으로 Nottingham 연구에서 737명 데이터를 사용했다.

치료 전 수집된 케라틴-18은 알코올성 간염의 조직학적 진단, 90일 사망률, 프레드니솔론 치료효과를 모두 유의하게 예측했다.

수집된 케라틴-18 샘플 866건 중 생검 가능한 87건을 조직학적으로 분석한 결과 91%(79건)가 알코올성 간염 상태였다. 예측력 판단을 위한 도구인 AUROC 분석에서 케라틴-18 수치의 중증 알코올성 간염 예측력은 0.807(95% CI: 0.665-0.949)이었다.

AUROC 점수는 숫자가 높을수록 유의한 예측력을 보이며 가장 높은 예측력은 1, 가장 낮은 예측력은 0.5이다. 기존 간 기능 검사 지표인 AST(아스파테이트아미노전달효소), ALT(알라닌아미노전달효소)의 AUROC는 각각 0.636, 0.496였다.

또한 케라틴-18 수치는 연령과 말기간질환점수(MELT)와 관계없이 독립적으로 90일 사망률과 연관 있었다.

프레드니솔론으로 치료받지 않은 환자에서, 케라틴-18 수치가 높을 때 90일 사망 위험은 1.098배 상승했다(P = 0.0016). 프레드니솔론으로 치료받은 환자에서도 1.06배 증가했다(P = 0.0032).

연령과 말기간질환점수(MELT)를 포함한 다변수 분석에서 결과는 일치했다.

아울러 프레드니솔론으로 90일 사망 예방혜택을 볼 수 있는 케라틴-18 수치의 임계점이 5 kIU/L로 특정됐다. 

케라틴-18이 5 kIU/L 이상일 때, 프레드니솔론 사용군은 비사용군대비 90일 사망률이 33.3% 낮았다(P=0.0398). 반면 5 kIU/L 이하일 때, 프레드니솔론 사용군은 비사용군 대비 90일 사망이 27.1%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P=0.199).

이에 연구팀은 "중증 알코올성 지방간염 환자의 40%가 진단 후 6개월 내에 사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신속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혈청 케라틴-18 수치(이하 케라틴-18)를 임상현장에서 진단·예후·치료 등 의사결정이 필요한 순간에 고려할 수 있다"라고 제언했다.

본 연구는 The American Journal of Gatroenterology 11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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