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 26명 대상 소그룹 언어치료·영어·미술 화상으로 교육 진행

인공와우 수술을 받은 학생 두 명이 비대면 재활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세브란스병원이 청각장애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재활프로그램을 비대면으로 운영한다.

세브란스병원은 청각재활이 필요한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KT꿈품교실의 재활프로그램 을 가을학기부터 비대면으로 운영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2012년부터 연세의료원과 KT의 후원협약에 따라 운영 중인 KT꿈품교실은 인공와우 수술이나 보청기 착용 후 청각재활이 필요한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재활프로그램이다.

소그룹 언어치료교실과 영어교실, 미술교실, 음악교실 등으로 구성됐으며 연간 20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재활의 경우 지속적인 치료가 이뤄져야 하지만 코로나19(COVID-19)로 인해 대면 수업이 힘들어지면서 KT꿈품교실은 지난 8월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이용한 비대면 원격 재활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우선, 소그룹 언어치료와 영어교실 등 원격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한 과목들을 대상으로 시범 학기를 운영했다. 

이후 강사와 학부모들의 보완요청을 반영해 이번 가을학기부터 원격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것.

현재 소그룹 언어치료교실 5개 반과 영어교실 3개 반, 청소년 미술교실 2개 반 등 총 26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진행되고 있으며, 강사 1명에 최대 5명의 아동으로 이뤄진 소그룹이 참여하고 있다. 

소그룹 언어치료교실은 대면 프로그램 보다 참여 아동의 수준을 더욱 세분화해 치료의 효과를 높이고 있다. 

참여 아동들은 미리 집으로 배송된 교구를 활용해 소그룹 내에서 언어치료사 및 또래들과 상호작용하며 다양한 의사소통 방식과 상황에 적절한 언어기술을 습득하고 있다. 

예를 들어 다른 친구의 말을 끝까지 듣거나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말하기 위해 노력하는 등 또래와 소통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 

아울러 태블릿 PC, 스마트폰, KT GIGA지니 등을 활용해 원격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꾸준히 '미디어를 활용하는 듣기'를 연습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하종원 병원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청각재활 기회가 줄어 비대면 원격 수업을 통해 안전하게 청각재활을 받고 재활도 연속성 있게 이어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향후 청각장애아동과 청소년이 연속성 있는 청각재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다양하게 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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