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연구팀, UEG Week 2020에서 연구결과 발표..."신약 개발 가능성에 기여"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소아기에 천식·음식 과민증이 발생한 청소년들은 과민성 대장증후군(IBS) 발생 위험이 더 높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스웨덴 예테보리대학교·카롤린스카연구소 연구팀이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16세에 과민성 대장증후군이 발생한 청소년은 12세에 천식이 발생했을 위험이 2배 높았다(11.2% vs 6.7%). 

또 16세에 과민성 대장증후군이 발생한 청소년의 40%는 12세에 음식 과민증을 보고해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 약 절반에서 음식 과민증이 관찰됐다고 연구팀이 밝혔다. 

청소년 시기에 과민성 대장증후군 발생 위험은 소아기에 발생한 천식, 음식 과민증뿐만 아니라 습진과도 연관됐다. 

사진 출처: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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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구기반 코호트 연구를 이끈 스웨덴 예테보리대학교 Jessica Sjolund 박사는 "이번 대규모 연구에서 발견된 연관성은 일반적인 알레르기 관련 질병과 청소년 과민성 대장증후군 간 공유되는 병리생리학이 존재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Sjolund 박사는 "알레르기와 면역조절 이상이 과민성 대장증후군 발병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알레르기 관련 질병과 과민성 대장증후군에 대한 이전 연구결과들은 상충적이었다"고 했다.

그녀는 "이번 결과는 알레르기 관련 질병에서 관찰할 수 있는 저등급 염증 과정을 겨냥하는 청소년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위한 신규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새로운 길을 열어줄 수 있다"고 피력했다. 

스웨덴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12일(현지시간) 유럽소화기학회 연례학술대회(UEG Week 2020)에서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어린이와 부모는 1세·2세·4세·8세·12세·16세에 천식, 알레르기 비염, 습진, 음식 과민증에 대한 설문조사를 완료했다. 이어 청소년들은 16세에 소화기 증상을 확인하는 설문조사를 통해 과민성 대장증후군, 만성기능성 복부통증군, 기능성 소화불량군으로 분류됐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10명 중 1명 이상에게 영향을 미치며 가장 흔한 위장장애다. 복부경련, 복부팽만, 설사, 변비가 있는 환자는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를 정확하게 진단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에 참여한 스웨덴 예테보리대학교 Hans Tornblom 교수는 "기능성 위장장애가 흔하지만 불행히도 많은 환자들은 부정적으로 낙인 찍히고 있다"면서 "많은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들이 의학적 도움을 구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Tornblom 교수는 "과민성 대장증후군와 같은 장애를 앓고 있는 삶의 신체적 요소를 개선하기 위해 자원을 투자할 뿐만 아니라 환자가 의료상담을 편안하게 구할 수 있도록 치료를 통해 환자에게 심리적·정서적 지원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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