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AAI 2020] 美 연구팀, 2~18세 환아 데이터 2일 미만 입원군·이상 입원군 분류해 분석
산소포화도 95% 미만·심박수 10회 초과·호흡수 5회 초과 시 2일 이상 입원 가능성 높아

▲미국알레르기천식면역학회 연례학술대회(ACAAI 2020) 홈페이지 캡처.
▲미국알레르기천식면역학회 연례학술대회(ACAAI 2020) 홈페이지 캡처.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천식악화로 입원한 환아의 장기간 입원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도구가 개발됐다.

미국 연구팀은 천식악화로 입원한 2~18세 환아 데이터를 토대로 입원기간이 2일 이상으로 길어질 위험을 예측했다.

그 결과, 산소포화도(SpO2)가 95% 미만이고 소아전문소생술(PALS) 기준 99백분위수 이상이면서 심박수가 10회 초과 및 호흡수가 5회 초과하면 장기간 입원할 가능성이 높았다.

이번 결과는 13~15일 온라인으로 열린 미국알레르기천식면역학회 연례학술대회(ACAAI 2020)에서 공개됐다.

연구를 진행한 미국 텍사스대학 갈베스톤의대 Jose Rojas Camayo 교수는 "백분위수 기반 절단점(cutoff)을 적용한 심박수, 호흡수와 산소포화도는 천식 환아의 입원을 예측하는 독립적인 예측인자"라며 "그러나 백분위수를 활용한 심박수와 호흡수 기준이 천식악화로 입원한 환자의 입원기간을 예측할 수 있는지 평가되지 않았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후향적 분석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에서는 미국 링컨 메디컬센터에 천식악화로 입원한 2~18세 환아 695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평균 입원기간은 43.3시간이었다.

환아 데이터는 △2일 미만 입원군 △2일 이상 입원군으로 분류, 이를 토대로 2일 이상 입원 위험을 예측하는 모델을 개발했다. 환아 데이터에는 심박수, 호흡수, 산소포화도 등 정보가 포함됐다. PALS에서 제시한 절단점 기준은 심박수와 호흡수에, 95% 절단점 기준은 산소포화도에 적용했다. 

분석 결과, 천식악화로 입원한 환아의 입원기간이 2일 이상으로 길어질 위험은 △산소포화도 95% 미만 1.955배(OR 1.955; 95% CI 1.307~2.926), PALS 절단점에 따라 △99백분위수 이상으로 심박수 10회 초과 1.578배(OR 1.578; 95% CI 1.127~2.210) △99백분위수 이상으로 호흡수 5회 초과 1.454배(OR 1.454; 95% CI 1.038~2.035) 등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즉 각 위험요인을 가진 환아는 2일 이상 입원할 위험이 높을뿐더러, 여러 위험요인을 동반할수록 장기간 입원할 가능성이 큰 것이다.

Camayo 교수는 "세 가지 위험요인을 모두 가진 환아라면 2일 이상 입원할 가능성이 약 85%"라며 "하나만 있다면 약 30%, 모두 해당하지 않는다면 약 23%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과에 대해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국외 전문가는 천식 환아의 치료계획을 수립하는 데 중요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미국 에모리의대 Stanley Fineman 교수는 "천식 환아가 장기간 입원할 위험을 아는 것은 치료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산소포화도가 낮고 심박수 및 호흡수가 높은 천식 환아는 장기간 입원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이번 연구에서 확인했다. 이를 통해 건강이 악화될 수 있는 환아를 파악하고 입원하는 동안 더 강력한 치료가 필요한지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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