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FDA 감염위험 경고… 美 연구팀 리얼월드에서 안전성 평가
수술 1개월 후 대변이식 관련 감염 1%… 대변이식 자체 문제 아닌것으로 판단

미국 리얼월드 연구에서 대변이식(Fecal Microbiota Transplant)의 감염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식품의약국(FDA)에 의해 대변이식의 감염위험이 경고된 바 있지만 실제 현장을 분석한 연구결과에서는 반대의 결론이 나온 것이다. 

대변이식은 장질환 환자에게 건강한 사람의 대변을 이식해 안정적인 장내 환경을 구축하는 수술이다. 작년 6월 FDA는 미국 내에서 대변이식을 받은 환자 중 2명이 항생제 내성균에 감염되고 1명이 사망한 후 기증자 대변의 항생제 내성균 오염 여부를 검사하도록 강조하며 대변이식의 위험성을 밝혔다.

이에 미국 브라운의대 Colleen R. Kelly 교수팀은 실제 임상현장에서 클로스트리듐 디피실리균 감염(CDI)을 치료하기 위해 대변이식을 받은 환자의 6개월 내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한 결과를 Gastroenterology 10월 1일자 온라인판에 발표했다.
 

이미지출처 :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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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1개월, 6개월 시점으로 나눠 단기와 장기의 효과·안전성을 분석했다. 대상자는 2017년 12월 5일부터 2019년 9월 2일까지 CDI로 인해 대변이식술을 받은 259명이었다. 대변이식은 주로 대장내시경(85%)을 통해 이뤄졌으며 상부내시경(6%)으로도 진행됐다. 대변이식술의 효과 기준은 추가적인 CDI 치료 없이도 설사가 완화됐을 때로 설정했다.

그 결과 대변이식은 안전성 분석에서 감염위험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변이식 후 1개월 내에 감염이 보고된 건수는 총 11건(5%)이었지만 이 중 9건은 대변이식과 연관되지 않았으며 1%(2건)만이 대변이식에 의한 감염이라고 여겨졌다. 또한 이 2건은 연구팀에 의해 대변이식 자체의 문제가 아닌 과정상 감염으로 추정됐다. 과정상 감염이 의심되는 2건 중 1건은 대변이식 전후로 설사를 한 환자에서 나타났으며 박테로이데스 프라길리스 균혈증(Bacteroides fragilis bacteremia)을 확인했다. 다른 1건은 대변이식 후 묽은 변을 보고한 환자로 다중중합효소 연쇄반응 결과 장 병원성 대장균(Enteropathogenic E. coli)이 발견됐다.

이외의 대변이식과 관련 없는 감염 9건은 요로감염(4건), 폐렴(3건), 대장균균혈증(1건), 치아감염(1건)이었다. 감염 외의 수술 합병증으로는 1건의 대장내시경상 천공, 2건의 위장관 출혈이 있었다.

아울러 치료효과 역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1개월 추적관찰을 완료한 222명 중 90%가 CDI 개선을 보였다. 6개월 추적관찰을 완료한 123명 중 CDI가 재발한 환자는 4%로 적은 수준에 머물렀다. 또한 1개월 추적관찰 누락과 상관없이 6개월 내에 방문한 이력이 있는 환자 145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88%(128명)가 CDI 개선을 보고했다.

이에 Kelly 교수는 "대변이식이 수술 후 1개월 만에 높은 치료효과를 보였고 6개월이 지난 후에도 재발률이 낮아 치료효과가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 새로 진행된 대변이식을 포함해 대변이식의 안전성을 장기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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