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약뜰까] 반감기와 관절건강까지 '엘록테이트'
[이약뜰까] 반감기와 관절건강까지 '엘록테이트'
  • 양영구 기자
  • 승인 2020.09.17 0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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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피 혈액응고인자 8인자 반감기 연장 혈우병 치료제 엘록테이트
표준 반감기 치료제 대비 연간 투약일수 34일 감소
A형 혈우병 환자 관절건강도 개선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X염색체 돌연변이로 혈액 내 응고인자가 부족해 발생하는 출혈성 질환인 혈우병(hemophilia).

혈우병 환자의 경우 신체 각 부위에서 출혈이 발생하면 정상적인 지혈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환자 관리의 난제로 거론된다.

이 중 국내 혈우병 환자의 70%를 차지하는 혈액응고인자 8인자 결핍 A형 혈우병 환자들은 지속적인 병원 방문과 잦은 주사제 투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이다.

이런 이유로 최근 반감기가 연장된 약제들이 시장에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기존 표준반감기제제(SHL)를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혈우병 환자들은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자연 출혈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이에 따른 연골 손상과 관절 구축장애가 남는다. 이런 장애로 인해 삶의 질이 떨어지고 수명도 감소하게 된다. 

실제 혈우병 환자들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합병증은 관절병증이다.

이런 가운데 반감기는 늘리고 혈우병성 관절병증까지 개선한 사노피의 엘록테이트(성분명 에프모록토코그-알파)가 주목받고 있다.

사노피 엘록테이트.
사노피 엘록테이트.

엘록테이트는 혈액응고인자 8인자에 존재하는 면역글로불린(lgG1)의 Fc(Fragment cystallizable)영역을 결합해 표준준반감기제제 대비 반감기를 연장한 유전자재조합 혈우병 치료제다.

체내 존재하는 FcRn(neonatal Fc receptor)과 결합해 세포 내 리소좀에 의해 분해되지 않고 혈액 내로 되돌려지는 기전이다.

이 같은 기전은 기존 표준반감기제제보다 반감기는 연장되고 체내에 오래 머무를 수 있게 해준다.

엘록테이트는 이런 기전을 바탕으로 표준반감기제제 대비 1.5배(50IU/kg 기준 19.0시간) 반감기를 연장했다(Blood 2014; 123(3):317-325).

연장된 반감기는 표준반감기제제 대비 연간 투약일수도 34일 감소시켰다.

A형 혈우병 환자의 표준 예방요법은 일주일에 3회 25~40IU/kg의 혈액응고인자 제8인자를 투여해야 한다. 1년, 즉 52주 기준으로 보면 156일을 주사를 투여해야 셈이다.

하지만 엘록테이트는 3~5일 간격으로 1회 50IU/kg을 투여해 출혈을 예방할 수 있어 연간 투여일수는 122일이다. 표준반감기제제 대비 투여일수를 34일 줄임으로써 환자들이 일상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소시켰다. 

특히 엘록테이트는 A형 혈우병 환자 절반 이상이 보유한 혈우병성 관절병증 치료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는 게 강점이다.

국내의 경우 A형 혈우병 환자의 57.8%는 혈우병성 관절병증을 갖고 있다.

이 질환은 환자의 관절 가동범위를 제한시켜 기능적 측면에서 환자의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리지만, 기존 치료 옵션으로는 이를 극복하는 데 어려움이 따랐다.

엘록테이트는 임상 3상 연구인 A-LONG, Kids A-LONG과 연장연구인 ASPIRE를 통해 지속적인 관절건강 개선을 확인했다.

ASPIRE 연구 중간결과에 따르면 엘록테이트 예방요법을 시행한 A형 혈우병 환자에서 연구 2년차까지 관절상태의 지속적인 개선이 관찰됐다.

또 A-LONG 연구 시작 시점에서 관절건강이 가장 나빴던(mHJHS>34~37) 하위 25% 환자에게서 가장 뚜렷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Haemophilia 2018; 24:77-84).

이와 함께 성인 환자에서 발생한 표적관절과 소아 환자에서 발생한 표적관절은 각각 99.18%, 100% 해소됐고, 이들을 6개월 이상 추적관찰한 결과에서 재발률은 5%, 0%였다(PharmacoEconomics 2020; 4:133-142).

이 때문에 환자들의 신체활동, 스포츠 및 레저 영역에서 삶의 질 점수도 높아졌다.

한편, 사노피는 의료적 미충족 수요가 있었던 국내 혈우병 환자들이 엘록테이트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또 A형과 B형 혈우병 모두에서 사용 가능한 비인자 치료제, 반감기를 더 연장한 혈액응고인자치료제의 임상 3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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