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연구팀, 리얼월드 CABG vs PCI 데이터 JACC 최근호에 발표
"CABG 장기간 생존율↑ MACCE↓"...수술상담 받은 PCI군은 9% 미만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최근 장기간 리얼월드 데이터에서 다혈관 관상동맥질환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에 CABG는 PCI보다 개선된 장기간 생존율과 낮은 MACCE 위험과 연관됐다.

하지만 PCI를 받은 환자군을 분석한 결과, PCI를 받기 전에 CABG 수술에 대한 상담을 받은 당뇨병 환자는 9% 미만이었다.

이번 후향적 코호트 리얼월드 연구 결과는 'JACC(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최근호에 발표됐다.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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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BG, PCI보다 장기간 생존율↑ MACCE↓"
캐나다 토론토대 Derrick Y. Tam 교수팀은 다혈관 관상동맥질환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에 PCI vs CABG의 장기간 결과를 비교하기 위해 후향적 코호트 연구를 했다. 

연구팀은 2008년부터 2018년까지 CorHealth Ontario Registry에 등록된 PCI 또는 CABG 치료받은 2중~3중 혈관병변 관상동맥질환(2-3 multivessel CAD) 환자 데이터를 사용했다. 

1차 목표점은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과 MACCE(심근경색·반복 재관류술·뇌졸중·사망)로 설정됐다.

데이터를 종합해본 결과, PCI 받은 환자는 4519명, CABG 받은 환자는 9716명이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PCI군 4519명 중 375명(8.3%)만 CABG에 대한 수술상담을 받았다. 

환자 특성을 봤을 때 CABG 환자군은 더 어리고(65세 vs 68세), 남성일 가능성이 높고(78% vs 73%), 중증 CAD일 경향이 있었다. 연구팀은 성향점수매칭(propensity score matching)을 통해 PCI군과 CABG군을 1:1로 4301쌍(pair)으로 맞췄다. 

매칭 후, PCI-CABG 간 30일(조기)-사망률에 차이가 없었다(2.4% vs 2.3%, p = 0.721).

하지만 8년 동안 장기적으로 추적관찰한 결과,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은 CABG군보다 PCI군에서 더 높았다(PCI 27% vs CABG 19.4%, HR 1.39, 95% CI 1.28-1.51, p<0.0001). 

MACCE도 PCI군에서 더 많았다(PCI 51.1% vs CABG 30.4%, HR 1.99, 95% CI, 1.86-2.12, p<0.001).

중증 좌주간부질환 환자 5139쌍을 포함한 2차분석 결과, CABG보다 PCI군의 장기간 생존율이 더 낮았다(HR, 1.47, 95% CI, 1.36-1.58, p < 0.001).

이에 연구 주 저자 Tam 교수(흉부외과)는 "이번 연구에서 다혈관 관상동맥질환과 당뇨병이 있는 환자에 CABG는 PCI보다 개선된 장기간 생존율과 감소된 MACCE 위험과 연관됐다" 고 밝혔다. 

이번 연구를 평가한 미시간대 의대(Michigan Medicine) Karen M Kim 교수(흉부외과)는 "이번 결과는 후향적 데이터베이스 연구로 제한점이 있지만 다혈관 관상동맥질환 동반한 당뇨병 환자에 PCI보다 CABG의 장기간 혜택이 있다는 리얼월드 근거를 제공하고 이전 연구들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Kim 교수는 "또 PCI를 받은 환자 중 CABG 수술에 대한 상담을 받은 환자는 8.3%로 많은 환자가 CABG의 생존혜택을 받지 못했다"며 "이런 환자를 위해 하트팀접근법에 광범위하게 참여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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