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수 교수팀, 환자맞춤형 항혈소판제 용법 증명
관동맥-스텐트 삽입술을 받은 급성관동맥증후군 환자 대상 연구 진행
란셋 온라인 판 게재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서울대연구팀이 혈전 재발과 출혈을 동시에 낮추는 이상적인 항혈소판제 프라수그렐 복용법을 세계 최초로 정립했다.

서울대병원 김효수 박경우 강지훈 교수(심혈관센터)팀이 관동맥-스텐트 삽입술을 시행받은 급성관동맥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HOST-REDUCE-POLYTECH-ACS RCT’라고 명명된 이 연구에는, 6년간 전국 35개 병원에서 약 3,400명의 급성관동맥증후군 환자가 참여했다.

그림 1. 이번 연구의 디자인. 급성관동맥증후군 환자 3400여명을 스크린하여 2400명을 저용량군(DE-ESCALATION)대 정상용량군 (CONVENTIONAL GROUP)으로 무작위 배정하여, 1개월 시점부터 약용량을 달리해서 1년까지의 경과를 분석하였다. 프라수그렐을 복용하지 못하는 고령/저체중 환자들은 OBSERVATION군으로 분류하여 다른 항혈소판제를 투여하면서 병행하여 경과를 관찰하였다.
그림 1. 이번 연구의 디자인.
급성관동맥증후군 환자 3400여명을 스크린하여 2400명을 저용량군(DE-ESCALATION)대 정상용량군 (CONVENTIONAL GROUP)으로 무작위 배정해, 1개월 시점부터 약용량을 달리해 1년까지의 경과를 분석했다. 프라수그렐을 복용하지 못하는 고령/저체중 환자들은 OBSERVATION군으로 분류해 다른 항혈소판제를 투여하면서 병행해 경과를 관찰했다.

연구팀은 항혈소판제인 프라수그렐 투약이 적절한 약 2,4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스텐트 삽입술을 시행했다. 한 달 동안 프라수그렐 정규 용량을 복용시키고, 이후에는 저용량(5mg)과 정규용량(10mg)으로 나눠 12개월 동안 관찰했다.

일차 목표점인 NACE(Net Adverse Clinical Event; 허혈성/출혈성 사건 발생지표)의 발생 건수는 저용량군이 7%, 정규용량군이 10%였다.

저용량군에서 유의하게 일차목표점 발생을 줄였다. BARC-정의상, 2급 이상의 출혈 건수는 각각 3%와 6%로 저용량군이 적었다.

그림 2. 이번 연구의 일차 목표점 비교결과.일년동안 발생한 NACE가 저용량 군에서는 7.2%이었고, 정규용량군에서는 10.1%에 달했다. 즉 저용량 요법이 열등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였다. 실제 수치상으로도 저용량군에서 사건 발생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림 2. 이번 연구의 일차 목표점
비교결과.일년동안 발생한 NACE가 저용량 군에서는 7.2%이었고, 정규용량군에서는 10.1%에 달했다. 즉 저용량 요법이 열등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였다. 실제 수치상으로도 저용량군에서 사건 발생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혈전 형성 건수는 저용량군과 정규용량군이 비슷했다. 결론적으로 프라수그렐 저용량 요법이 현재 알려진 정규 용량에 비해, 혈전 형성 건수는 증가시키지 않고 출혈경향을 50% 경감시키면서 환자의 예후를 호전시켰다.

프라수그렐을 복용 못하는 고령, 저체중 환자 약 1천여 명은 프라수그렐 2군에 비해서 의미있게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급성관동맥증후군 환자는 혈전 형성 경향이 높아 항혈소판제를 강하게 사용해 왔다. 이 때문에 출혈이 빈발해 항혈소판제를 어떻게 조절해야 할지 그동안 진료 현장은 혼란의 상태에 있었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그림 3. 프라수그렐 저용량, 정규용량, 사용불가 군으로 나누어 경과를 분석한 결과. 항혈소판제인 프라수그렐을 투여하지 못하는 OBSERVATION 군의 경과가 가장 나빴다. 반면 프라수그렐 저용량 군의 경과가 가장 양호하였다. 3400여명의 급성관동맥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예후인자를 분석한 결과, 만성신부전, 고령, 저체중이 유의한 위험인자로 드러났다.
그림 3. 프라수그렐 저용량, 정규용량, 사용불가 군으로 나누어 경과를 분석한 결과. 항혈소판제인 프라수그렐을 투여하지 못하는 OBSERVATION 군의 경과가 가장 나빴다. 반면 프라수그렐 저용량 군의 경과가 가장 양호했다. 3400여 명의 급성관동맥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예후인자를 분석한 결과, 만성신부전, 고령, 저체중이 유의한 위험인자로 드러났다.

이 연구를 총괄한 김효수 교수는 “이 연구를 통해 검증한 최적의 항혈소판제 요법 발표는 전 세계 의사들에게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신하며 “특히 우리나라의 진료지침 개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이어 “6년 동안 많은 환자를 등재하느라 많이 고생한 35개 센터 연구자 분들과 한정규, 양한모 교수, 마무리 작업을 말끔하게 해준 박경우·강지훈 교수의 공헌이 지대했다”고 연구 발표 소감을 피력했다.

2014년에 시작해 6여 년 만에 첫 논문을 출판하고 이어서 후속 논문들을 낼 예정인 이번 연구는, 서울대병원 MRCC(센터장 강현재 교수)의 관리와 연관 기업체들의 후원에 힘입어 서울대병원 심혈관센터에서 수행했다.

이 연구는 란셋(Lancet IF; 60.39) 온라인 판 8월 31일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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