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초기 당시부터 유연·재택근무 지속적으로 유지
알보젠코리아 건물 윗층 사무실 확진자 7명 발생으로 아찔
영업·마케팅 직원들 병원 출입 가이드라인 따라 활동 중

이미지 출처 : 포토파크닷컴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를 비롯한 교회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의료시스템 붕괴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제약사 한국법인들 역시 영업 및 마케팅 활동에 제한을 받으면서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보건복지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16일부터 서울과 경기지역을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2단계로 격상했다.

코로나19 재확산이 전국적으로 퍼지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제약사들은 영업 및 마케팅 업무가 또 다시 제한 받지 않을까 우려하면서, 기존 유연·재택근무를 계속 연장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이 안정되던 시기에 정상근무를 했던 한국법인들도 다시 재택근무로 전환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알보젠코리아는 8월 중순 경 같은 건물 바로 윗층 사무실에서 코로나19 확진자 7명이 발생하면서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알보젠코리아는 지난주부터 다시 재택근무에 들어갔으며, 직원 중 확진자가 나오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

알보젠코리아 관계자는 "지난 8월 중 순 주말에 건물 윗층 소프트웨어 관련 회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7명 발생했다는 소식에 회사가 지난주부터 전면 재택근무에 들어갔다"며 "같은 건물에 있다보니 엘리베이트를 같이 사용하고 있어 회사 내 직원 중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을까 촉각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회사 내 감염자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회사로는 현재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21일 제약회사 직원 등의 출입을 제한한다는 서울성모병원 입구 모습. 

글로벌제약사들 대부분은 코로나19 초기부터 시행했던 유연근무와 재택근무를 계속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화이자는 본사 출근인력을 절반 미만으로 유지하는 가이드라인이 계속 유지되고 있으며, 상황에 따라 근무형태 변화에 대해 내부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MSD 역시 18일부터 본사 내근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격일 근무에 들어갔다. 영업 및 마케팅 직원들은 코로나19 초기부터 출입 병원별 상황에 따라 방문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한국로슈 관계자는 "코로나19 초기부터 횟수에 제한을 두지 않은 자율적인 재택을 시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관계자는 "로슈의 영업 및 마케팅 직원들은 각 방문 병원들의 제약사 직원 출입 가이드라인에 따르고 있다"며 "로슈 직원들은 최대한 많은 인원들이 참여하는 회의는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애브비 관계자도 "부서별로 직원과 부서장이 논의를 통해 자율적으로 재택근무 등의 유연근무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며 "이번 코로나19 수도권 지역 위기 단계 상향에 따라 정부의 단계별 지침을 준수하도록 직원들에게 가이드해 유연근무가 잘 유지되도록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국내 대형병원들은 이번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제약사 직원들의 출입을 자제해줄 것을 통보했으며, 병원 앞에 제약사 직원 출입을 한시적으로 제한한다는 표지판을 세워놓기도 한 상황이다.

이렇게 대형병원을 비롯한 병원계 및 의료계에서 제약사 직원들의 영업 및 면담 목적 방문을 제한하면서 글로벌제약사들은 영업 및 마케팅 활동이 위축되지 않을까 예의주시하고 있다.

글로벌제약사 한국법인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그동안 잠시 숨통이 트였던 마케팅 및 영업활동이 다시 위축될 것 같다"며 "이번 코로나19 재확산 사태가 어떻게 수습될지 각 제약사들이 불안한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관계자는 "기존 제품들은 그렇다 치더라도 새로 도입되는 제품들에 대한 정보 제공을 할 수 없어 답답한 상황"이라며 "최대한 빨리 이번 코로나19 재확산이 진정되기만을 바라고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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