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남성보다 심혈관질환 진단·사망률 더 낮다"
"여성이 남성보다 심혈관질환 진단·사망률 더 낮다"
  • 주윤지 기자
  • 승인 2020.05.22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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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스웨덴 연구팀, 국제 대규모 PURE 결과 20일 Lancet에 발표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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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21개국에서 약 20만 명을 포함한 대규모 연구에서 남성보다 여성이 심혈관질환 진단받을 확률이 더 낮고, 사망률도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Lancet에 발표된 PURE 연구에 따르면 여성이 심근경색 혹은 뇌졸중 병력 관계없이 남성보다 심혈관질환 진단·사망률이 더 낮았다.

또한 거주 국가 및 경제적 상황과 같은 요인들도 진단 및 사망 위험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번 연구결과는 이전에 발표된 논문들과 상반된다. 고소득 국가에서 진행된 몇몇 연구에 따르면 여성이 남성보다 심혈관질환 관한 치료를 덜 받았으며 사망 위험도 더 높게 나타났다. 

이에 연구를 이끈 캐나다 PHRI(Population Health Research Institute)의 Marjan Walli Attaei 박사는 "여성들이 남성보다 심혈관질환 사망률이 더 높다는 연구들이 발표됐지만 소수의 연구들만 체계적으로 지역사회에서 발생하는 위험요소, 1차 혹은 2차 예방 치료제 사용 여부, 심혈관질환 발생률 혹은 사망률을 보고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Attaei 박사팀은 심혈관질환이 주로 저·중소득 국가에서 발생하는 점을 고려해서 고소득 국가뿐만 아니라 저·중소득 국가를 포함해 지역사회(community)에서 성별 간 발생하는 심혈관질환과 심혈관질환의 사망률을 10년 동안 검토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전 세계의 병원에서 발생한 환자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 있는 사람들의 위험요인, 약물 사용 여부, 심근경색 및 뇌졸중 사건 또는 심혈관질환 사망 사건을 검토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구팀은 27개국에 거주하는 35~70세인 약 20만 명을 10년(8.5~10.9년)  동안 추적관찰했다. 여성 평균 나이는 50.8세, 남성은 51.7세였다. 연구팀은 심혈관질환 위험을 측정하기 위해 INTERHEART 및 Framingham 위험점수를 사용했다. 

그 결과, 심혈관질환 병력이 없는 여성은 금연뿐만 아니라 예방적 약물 복용 또는 고혈압 조절할 확률이 남성보다 더 높았다. 

또 심혈관질환 사건은 여성보다 남성에서 더 많이 발생했다(aHR 0.75, 95% CI 0.72~0.79). 심혈관질환 사망도 여성보다 남성에서 더 많이 일어났다(aHR 0.62, 95% CI 0.60~0.65). 

아울러 모든 국가의 관상동맥질환 환자를 검토한 결과, 관상동맥 재개통(coronary revascularisation)과 같은 2차 예방 치료률은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낮았다. 

그럼에도 여성은 심혈관질환 재발 사건 위험이 남성보다 더 낮았다(aHR 0.73, 95% CI 0.64~0.83). 그뿐만 아니라 여성은 남성보다 심혈관질환 사건 발생 후 30일 사망(30-day mortality) 위험이 더 낮았다(여성 22% vs. 남성 28%, p<0.0001). 

국가 소득 별로 봤을 때, 성별에 따른 치료 및 예후는 심혈관질환 병력과 관계없이 저·중소득 국가에서 뚜렷하게 나타났으며, 고소득 국가에서는 유사하게 나왔다. 

연구팀은 논문을 통해 "심혈관질환 관한 1차 치료 시행은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흔했지만 2차 치료에서는 여성보다 남성이 더 많았다. 그러나 심혈관질환 병력과 관계없이 남성보다 여성에서 일관적으로 더 좋은 예후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Attaei 박사는 "심혈관질환 있는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보다 더 안 좋은 예후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이런 우려로 인해 일부는 여성에 대한 치료 편견(treatment bias)를 지적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글로벌 연구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예방적 치료(prevention strategies)를 더 많이 사용하는 것이 관찰됐으나 PCI 및 CABG와 같은 침습적 전략은 남성들에 더 많이 시행됐다"고 덧붙였다.

연주 공동 저자인 스웨덴 예테보리대 Annika Rosengren 교수는 여성들이 중재술이 필요한 죽상동맥경화증이 있을 확률이 더 낮아 심혈관질환이 있는 여성에서 침습적 치료 전략이 덜 시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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