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DC 연구팀 "독감백신 2회 투약군은 1회 투약군보다 감염 확률 43% 적어"

[메디칼업저버 송인하 기자] 독감 시즌에 예방접종을 받은 적 없는 호흡기질환 환아는 초기 예방접종으로 1회보다는 2회 백신을 투약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 Jessie R. Chung 연구팀이 독감 백신 접종력이 없는 급성 호흡기질환 환아를 분석한 결과, 독감 시즌에 백신 2회 투약한 환아는 1회 투약한 환아보다 독감에 걸릴 확률이 43% 더 적었다. 

독감으로 인한 감염 부담이 크지만 예방접종은 바이러스 감염과 이로 인한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초기 예방접종으로 백신 투약 횟수에 따라 임상적 효과 차이가 있는지에 관한 연구는 부족했다.

연구팀은 외래진료를 받는 미국 급성 호흡기질환 환아를 대상으로 독감 예방접종 여부를 확인하고 백신 접종 횟수에 따른 백신 효과를 비교했다.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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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응급실을 포함한 외래진료를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음성 반응 환자-대조군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는 2014~2015년과 2017~2018년 독감 시즌에 미국 독감 백신 효과 네트워크에 등록된 지역 5곳에서 실시됐다. 

연구에는 기침을 동반한 급성 호흡기질환이 있는 생후 6개월~8세 환아가 포함됐다. 이들은 7일 내 호흡기질환으로 외래진료를 받은 환아였다. 모든 환아들은 독감 감염을 확인하기 위해 실시간 역전사 중합효소 연쇄반응 검사를 받았다. 

연구팀은 정부의 예방 접종 정보 시스템을 포함한 전자의무기록에서 독감 시즌 동안 불활성화 백신을 1회 또는 2회 접종한 기록을 확인했다.

환아 7533명 중 여아는 46%, 비히스패닉계 백인은 62%였다. 5세 미만 환아는 65%였다. 

연구 등록기간인 독감 백신 접종 기간에 백신을 미접종한 환아는 52%, 완전 접종한 환아는 39%, 부분 접종한 환아는 9%였다. 모든 종류의 독감에 대해 보정한 백신 효과는 완전 접종한 환아에게서 51%(95% CI 44~57), 부분 접종한 환아에게서 41%(95% CI 25~54)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나타났다. 

이어 백신 접종력이 없는 6개월에서 2세 환아 1519명을 분석한 결과, 백신 접종 등록기간에 백신 2회 투약군의 백신 효과는 53%(95% CI 28~70), 1회 투약군은 23%(95% CI -11~47)였다. 2회 투약군은 1회 투약군보다 독감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을 가능성이 43% 적었다(95% CI 0.35~0.93). 

Chung 연구원은 "미국 독감 백신 접종 정책의 권고와 동일하게 독감 시즌에 백신을 2회 투약한 결과, 부분 백신을 접종한 환아군보다 백신 효과가 높았다"며 "예방접종을 받은 적 없는 호흡기질환 환아에게 2회 백신 접종을 보급하려는 노력이 이뤄진다면 독감 감염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JAMA Pediatrics 5월 4일자 온라인판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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