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연구팀, 연구 결과 12일 NEJM에 발표
만성 바이러스성 간염 환자에서 장기간 저용량 아스피린과 낮은 간암 위험 감소 연관성 관찰

[메디칼업저버 송인하 기자] 스웨덴 인구기반 관찰 연구에서 만성 바이러스성 간염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장기간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이 낮은 간세포암 및 간 질환 사망률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는 12일 NEJM에 게재됐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Tracey G. Simon 교수팀은 B형(HBV) 또는 C형(HCV) 간염 환자의 장기간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을 평균 7.9년 추적 관찰한 결과, 복용군이 낮은 간세포암 발생률과 간 질환 사망과 연관됐으며 위장관 출혈 위험은 상승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2005년부터 2015년까지 아스피린을 복용한 적 없는 바이러스성 간염 환자 5만 275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그 중 1만 4205명 환자들에게 저용량 아스피린 75mg 또는 160mg을 90회 이상 연이어 복용하도록 처방했다. 참여자 중 B형 감염 환자는 2998명, C형 감염 환자는 1만 1207명이었다. 

아스피린 복용군과 복용하지 않은 대조군 그룹이 시험에 적합하도록 균형을 맞추기 위해 성향점수매칭(propensity score)과 치료가중치(applied inverse probability of treatment weighting)를 설정했다. 또 콕스비례위험모형(Cox model)을 사용해 간세포암 및 간 관련 사망률의 위험도를 측정했다. 

아스피린군의 여성 비율은 35.9%였고 대조군은 28.4%였다. 간염을 진단받은 평균 나이는 복용군은 50.5세, 대조군은 39.6세였다. 

연구 결과 아스피린 복용군의 추정된 간세포암 누적발생률(cumulative incidence)은 4%, 위약군은 8.3%였다. 두 그룹 차는 4.3%p였다(95% CI, -5.0~-3.6; aHR 0.69; 95% CI, 0.62~0.76).

아스피린을 장기간으로 복용할수록 이 현상은 두드러졌다. 장기간 아스피린을 1년에서 3년 미만 복용한 경우 간세포암 위험은 10%(95% CI, 0.76~1.06) 낮았으며, 3년에서 5년 미만은 34%(95% CI, 0.56~0.78), 5년 이상은 43%(95% CI, 0.42~0.70)로 낮아졌다. 

10년 동안 간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복용군에서 11%, 대조군에는 17.9%로 나타나(95% CI, -8.1~-5.7) 복용군에서 사망률 위험이 27% 더 낮았다(95% CI, 0.67~0.81). 

10년 위장관 출혈 위험은 아스피린군에서 7.8%, 대조군에서는 6.9%로 0.9%p 차이가 있었다(95% CI, -0.6~2.4). 

Simon 교수는 "이번 연구는 만성 바이러스성 간염 환자가 저용량 아스피린을 장기간 복용할 경우 간세포암 및 간 질환 사망률을 낮춘다는 것을 뒷받침해주며 연구기간동안 아스피린과 관련한 위장관 출혈 위험은 유의미하게 상승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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