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 고혈압 관리 부실...저·중소득 국가에서 더 두드러져
美 연구팀 "공무원의 가정 교육 포함한 커뮤니티 케어, 혈압 낮췄다"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저소득 및 중소득 국가에서 보건·의료 공무원들이 가정 방문 하는 등을 포함한 커뮤니티 케어가 고혈압을 치료하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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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에 대한 경제적·사회적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저소득 및 중소득 국가에서 고혈압 관리 및 통제율이 낮다. 특히 건강관리 대한 지식과 의료체계가 가장 약한 시골 지역에서는 심혈관질환 사망률이 높다. 

이전 파키스탄에서 실시된 연구에 따르면 의사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보건·의료 요원이 고혈압 환자의 가정을 방문해 건강·보건 건강 교육을 제공하면 혈압을 낮추고 비용 대비 효과가 보였다. 

그러나 이러한 연구에서는 보건·의료 요원은 연구로 인해 집합 혹은 설립됐으며 지역사회 인프라에 존재하지 않아 지속 가능하거나 확장(scalable) 가능하지 않았다.

이에 미국 듀크대의대 Tazeen H. Jafar 교수는 지속 가능하고 확장 가능한 커뮤니티 케어를 실천하기 위해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및 스리랑카의 시골 지역에서 군집 무작위 대조군 임상시험(cluster-randomized controlled trial)을 실시했다.

연구팀은 총 30개의 지역 사회를 커뮤니티 케어 중재법(중재군) 또는 표준 치료(대조군)를 받도록 무작위 배정했다.

중재군은 의사의 교육과 훈련된 보건 분야 공무원의 혈압 모니터링 및 상담을 포함한 가정 방문 관리를 받았다. 대조군은 병원을 방문해 일반 진료를 받았다.

연구에는 고혈압 환자 총 2645명이 포함됐다. 연구가 시작됐을 때 중재군의 평균 수축기혈압은 146.7mmHg였으며 대조군의 평균 수축기혈압은 144.7mmHg였다. 이들을 24개월 동안 추적관찰됐다.

그 결과, 24개월 시점에서 중재군의 수축기혈압은 9.0mmHg 떨어졌다. 반면 대조군에서는 3.9mmHg 낮아졌다. 따라서 평균 수축기혈압 감소는 중재군에서 5.2mmHg 더 컸다(95% CI, 3.2~7.1, P<0.001). 

평균 이완기 혈압도 중재군에서 더 잘 관리됐다. 평균 이완기혈압 감소는 대조군보다 중재군에서 2.8mmHg 더 컸다(95% CI, 1.7~3.9). 

또, 중재군 53.2%에서 고혈압이 관리됐지만 대조군에서는 43.7%만 관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률도 중재군에서 더 낮았다. 중재군의 모든 원인 사망률은 2.9%였지만 대조군에서는 4.3%로 나타났다. 

연구 주 저자인 Jafar 교수는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및 스리랑카의 농촌 지역사회에서 기존의 공공 의료 인프라와 연계된 공무원의 가정 방문을 중심으로 실시한 고혈압 중재는 환자의 혈압을 평상시보다 크게 낮췄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지난달 20일 NEJM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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