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이사장 "종합병원에서 신경과 전공의 수 매우 부족"

삼성서울병원 홍승봉 교수가 대한신경과학회 신임 이사장에 취임했다.
▲삼성서울병원 홍승봉 교수가 대한신경과학회 신임 이사장에 취임했다.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삼성서울병원 홍승봉 교수가 대한신경과학회 신임 이사장에 취임하면서 신경과 전공의 정원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이사장은 "신경과는 치매, 뇌졸중, 파킨슨병, 뇌전증, 말초신경/근육질환, 척수질환, 수면장애, 어지럼증, 두통, 통증 등을 진료하는 전문과로 신경과 환자의 약 70%가 노인이다"며 "한국의 출산율은 줄고 있지만 노인 인구의 빠른 증가로 종합병원에서 신경과 전공의 수가 매우 부족하다"고 밝혔다.

홍 이사장은 "더욱이 최근 5년간 정부의 획일적인 전공의 감원 정책으로 신경과 전공의 정원이 104명에서 82명으로 크게 감소했고 이로 인해 전공의 수련과 환자 진료가 큰 어려움에 빠져있다"며 "신경과 전공의 정원이 시급히 증가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노인인구 증가로 신경과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므로 신경과는 정부의 육성지원과에 포함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학회에 따르면 과거 국내에서 수행된 의사인력 및 전문의 추계 연구는 몇 가지 가정 하에 이뤄졌는데, 인구 변화에 대한 가정이 현실과 맞지 않는다. 

예를 들면 2017년 '전공의 정원 정책 수립을 위한 전문의 인력 수요 추계 연구 보고서'(이윤성 등 대한의학회 연구진, 보건복지부)에서는 수요 추계시 연령구조가 연구 시점에서 더 이상 변화하지 않을 것으로 가정했다. 

홍 이사장은 "이런 가정은 노인인구가 급증하는 우리나라의 현실과 전혀 맞지 않는다"며 "실제로 현재 전공의 정원으로는 신경과 진료는 물론 전공의 수련도 제대로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출처: 대한신경과학회
출처: 대한신경과학회

학회는 2019년 11월 대한병원협회가 보고한 분야별 적정 전문의 규모 연구 결과는 다른 나라들에 비하여 인구 10만명 당 신경과 전문의 수가 한국이 가장 적지만 신경과 의사들의 다양한 세부전문분야를 고려하면 부족은 더욱 심해진다고 경고했다. 

출처: 대한신경과학회
출처: 대한신경과학회

한편 홍 이사장의 임기는 2020년 3월부터 2년간이다. 홍 이사장은 뇌전증과 수면의학의 권위자로 대한뇌전증학회 회장, 대한수면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아시아수면학회 회장 및 세계뇌전증퇴치연맹 재무이사이기도 하다. 또 대한의사협회의 상대가치연구단, 신의료기술평가위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상근위원을 역임한 의료 전문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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