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 최초로 자체 생산 시설서 제조..."안정적 제품수급 이뤄질 것"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보령바이오파마(대표 김기철)는 자체 생산시설에서 제조한 영유아용 디티에이피아이피브이(DTaP-IPV) 백신을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 

보령DTaP-IPV백신은 디프테리아(Diphtheria), 파상풍(Tetanus), 백일해(Pertussis)를 예방하는 기존 DTaP 백신에 불활화폴리오(Inactivated Polio Vaccine, IPV) 소아마비 백신을 혼합한 4가 콤보백신이다. 

보령바이오파마는 지난 2012년부터 ‘보령DTaP-IPV백신’의 제품 개발을 시작한 지 7년여 만에 국내 자체 생산하는 첫 DTaP-IPV 백신을 출시했다.

2015년부터 약 4년간 한국을 비롯한 다국가 임상을 진행했으며 1차, 2차 유효성평가 결과, 대조군과 동등한 효능을 나타냈고 이상반응·약물반응에서도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이러한 성공적인 임상결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 허가를 받았다.

DTaP-IPV 백신 등장 이전에는 생후 6개월 이하 영아에게 DTaP 단독백신과 IPV 단독백신을 총 6회 접종했지만 DTaP-IPV 콤보백신 접종 시 횟수가 3회로 줄어 영아와 부모의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보령바이오파마는 국내 제약사 중 최초로 자체 생산시설에서 제조한 점을 강조했다. 

DTaP-IPV 콤보백신은 영아의 월령에 맞춰 생후 2, 4, 6개월에 접종해야 하기 때문에 제품의 수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국내시장에는 다국적제약사의 제품만 출시돼 있어 제품 수입에 차질이 있거나 유통망에 문제가 생기는 등 제품 수급이 불안정하면 접종이 이뤄지지 않아 접종대상 영아와 가족, 그리고 의료진이 큰 불편을 겪어왔다.

보령바이오파마의 백신 담당자는 “최신의 국내 백신제조시설에서 생산하는 ‘보령DTaP-IPV백신’의 출시로 안정적인 제품 수급이 이뤄질 것”이라며 “DTaP-IPV백신이 공급되지 않아 일어날 수 있는 의료현장의 불편함이 해소되고, 영아와 부모님의 편의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보령DTaP-IPV백신은 지난 1월 국가필수예방접종(NIP)에 포함됐으며, 2개월, 4개월, 6개월 영아는 전국 보건소 및 위탁의료기관에서 무료로 접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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