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토트렉세이트 안전성 논란…피부암 위험 확인
메토트렉세이트 안전성 논란…피부암 위험 확인
  • 박선혜 기자
  • 승인 2020.02.21 0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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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RT 연구 2차 분석 결과, 전체 이상반응 위험 1.17배↑…위장관계 등 이상반응 위험 높아
美 연구팀 "이상반응 프로파일 확인해 향후 메토트렉세이트 처방 시 도움될 것"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전통적인 항염증제 메토트렉세이트가 안전성 논란에 휩싸였다.

저용량 메토트렉세이트를 복용한 환자군에서 피부암, 위장관계 이상반응 등 안전성 문제가 감지됐기 때문이다. 

이 같은 위험은 저용량 메토트렉세이트의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를 평가한 CIRT 연구를 2차 분석해 확인한 것으로, 그 결과가 Annals of Internal Medicine 2월 18일자 온라인판을 통해 발표됐다. 이 연구에서는 저용량 메토트렉세이트가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가 없음을 확인한 바 있다. 

메토트렉세이트는 세계적으로 30년 이상 임상에서 처방되고 있는 류마티스 관절염의 1차 치료제다. 하지만 무작위 위약 대조군 연구에서 메토트렉세이트의 이상반응 발생률을 평가하고 그 위험 정도와 인과관계를 분석한 근거는 부족했다.

일부 관찰연구에서 메토트렉세이트가 간 독성, 빈혈, 호흡곤란 등의 이상반응 위험이 높다고 보고된 바 있으나 그 위험이 어느 정도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를 진행한 미국 브리검 여성병원 Daniel Solomon 박사는 "수십 년 동안 메토트렉세이트의 안전성을 확인한 연구가 진행됐으나 대부분 소규모 연구였다"며 "임상에서는 메토트렉세이트의 안전성에 대한 의문이 있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이상반응 프로파일을 확인할 수 있었고, 향후 임상에서 메토트렉세이트를 처방할 때 이 결과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구팀이 분석한 CIRT 연구에는 안정형 관상동맥질환 환자이자 제2형 당뇨병 또는 대사증후군을 동반한 환자 4786명이 모집됐다. 이들은 저용량(주 20mg 이하 복용) 메토트렉세이트군(2391명)과 위약군(2395명)에 무작위 분류됐다.

분석 결과, 이상반응 발생률은 메토트렉세이트군 87%(2080명), 위약군 81.5%(1951명)으로 메토트렉세이트군의 이상반응 발생 위험이 1.17배 높았다(HR 1.17; 95% CI 1.10~1.25).

가장 위험이 높았던 이상반응은 피부암이다. 피부암은 메토트렉세이트군 53건, 위약군 26건이 보고됐고 그 위험은 메토트렉세이트군에서 2배가량 높았던 것(HR 2.05; 95% CI 1.28~3.28). 건선성 관절염 환자는 피부암 위험이 높다는 점에서 임상에서는 이 결과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메토트렉세이트군은 위약군 대비 △위장관계 이상반응 1.91배(95% CI 1.75~2.10) △폐 이상반응 1.52배(95% CI 1.16~1.98) △감염 1.52배(95% CI 1.16~1.98) △혈액학적 이상반응 1.15배(95% CI 1.07~1.23) 등 위험이 더 크게 감지됐다. 다만 그 위험 정도는 작거나 중등도 수준이었다는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반면 피부암을 제외한 다른 암 또는 점막피부 관련 이상반응, 신경정신과적 문제, 근골격계 이상반응 등 위험은 메토트렉세이트군과 위약군간 차이가 없었다.

오히려 신장 관련 이상반응 위험은 메토트렉세이트군이 위약군보다 15% 낮았다(HR 0.85; 95% CI 0.78~0.93).

연구팀은 CIRT 연구에 모집된 환자군이 류마티스 관절염 또는 다른 류마티스질환을 동반하지 않았으므로, CIRT 연구에서 정의한 참가자 외 환자군의 이상반응 발생률은 이번 연구와 다를 수 있다고 밝혔다. 

Solomon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의료진이 환자와 메토트렉세이트의 안전성에 대해 논의할 때 제시할 수 있는 근거를 갖게 됐다"며 "단 저용량 메토트렉세이트가 환자에게 처방하기에는 너무 위험하다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로 저용량 메토트렉세이트의 명확한 이상반응 프로파일을 알게 돼 임상에서 위험과 혜택의 균형을 맞춰 처방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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