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진단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 장기연구 결과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일양약품(사장 김동연)의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슈펙트가 최초 진단 환자에 효과가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양약품은 최근 이 같은 연구 결과가 British Journal of Hematology에 게재됐다고 6일 밝혔다. 

현재 처음 진단된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에게 처방되는 표적항암제는 슈펙트 이외에 글리벡, 타시그나, 스프라이셀 등 4개다. 

이번 연구는 한국,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24개 병원에서 처음 진단된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 241명을 대상으로 했다. 

연구진은 처음 진단된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에게 슈펙트와 글리벡을 48개월 동안 투여했다. 

그 결과 슈펙트 투여군에서 더 빠르고 높은 유전자 반응율이 관찰됐다. 

백혈병 세포를 1000배 이상 감소시킨 것으로 판단되는 주요유전자반응을 획득한 환자는 슈펙트 투여군이 86%, 글리벡 투여군이 75%로 나타났다. 

완전유전자반응율은 슈펙트 투여군 58%, 글리벡 투여군 49%로 나타났다. 

특히 장기간 좋은 유전자반응율을 예측할 수 있는 치료 후 3개월 조기유전자반응율은 슈펙트 투여군이 86%, 글리벡 투여군은 71%로 조사됐다. 

치료 실패율은 슈펙트 투여군 6%, 글리벡 투여군 19%로, 슈펙트 투여군이 3배 이상 적었다. 

장기간 추적관찰에서도 새롭게 발생한 심각한 이상반응은 없었다. 

서울성모병원 김동욱 교수(혈액내과)는 "슈펙트는 이번 연구에서 더 빠르게 더 많은 환자에서 장기간 치료 효과를 얻었다"며 "일정기간 슈펙트 사용 후 약물 치료를 중단할 수 있는 환자 수를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일양약품은 중국양주일양제약, 아이큐비아와 함께 중국에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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