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건강보험 총 진료환자 15만 9000여명 중 40대가 24.4%
30~50대 중장년층이 3분의 2 차지…총 진료비는 616억원 기록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공황장애 질환으로 가장 많이 진료받은 연령대가 남녀 모두 4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30대와 50대까지 포함하면 중장년층(30대~50대)이 전체 진료인원의 3분의 2를 차지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4~2018년간 '공황장애(F41.0)' 환자를 최근 분석했다.
우선 진료인원은 2014년 9만 3525여명에서 2018년 15만 9428명으로 연평균 14.3% 증가했다.
이 중 남성은 4만 3732명에서 7만 3418명(연평균 13.8%)으로, 여성은 4만 9793명에서 8만 6010명(연평균 14.6%)까지 증가했다.
공황장애 질환으로 진료받은 여성이 전체 환자의 54%로 남성보다 1.2배가량 많았던 것이다.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보면 40대 환자가 3만 8825명으로 24.4%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50대 3만 3057명(20.7%), 30대 2만 9530명(18.5%) 순으로 나타났다.
30~50대 중장년층 진료인원이 전체 환자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젊은층에서 높았는데, 20대가 24.5%, 10대 이하가 18.1%였다.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은 312명이며 5년 연평균 13.8% 증가했다.
2018년 적용인구로 10만명당 연령대별 진료인원을 집계하면 40대가 460명, 30대 396명, 50대 390명이다.
공황장애 환자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4년 312억원에서 2018년 616억원으로 304억원 늘어 연평균 18.6%의 증가율을 보였다.
입원진료비는 16억원에서 23억으로, 외래는 242억원에서 497억원, 약국은 54억원에서 96억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박선영 교수(정신건강의학과)는 "공황장애의 위험요인은 사회경제적 자원의 결핍, 이혼, 이별, 알코올, 흡연, 스트레스 등 다양해 생활사의 기복이 가장 많은 연령대에서 호발하는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근 학업과 취업 등으로 사회 초년기 어려움을 겪는 20대에서도 공황장애 발병이 증가하고 있다"며 "20대에서 우울증 발병이 증가하고 있는 현상과 관련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