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에 JV 설립까지...제약·바이오 오픈이노베이션의 '진화'
펀드에 JV 설립까지...제약·바이오 오픈이노베이션의 '진화'
  • 양영구 기자
  • 승인 2019.11.26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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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JV·벤처 등 오픈이노베이션 다양한 형태로 변화..."파이프라인·캐시카우 확보 가능" 
이미지 출처 :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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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의 오픈이노베이션 형태가 진화하고 있다. 

기존 기술이전이나 공동연구에서 더 나아가 펀드를 조성하거나 조인트벤처(JV) 설립, 유망 파이프라인을 갖고 있는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등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다. 

펀드로 유망기업 지원..."혁신 생태계 조성한다"

최근 제약바이오 업계는 유망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펀드 조성에 나서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잇따라 공격적으로 대규모 펀드 조성에 나선 건 국내 바이오 벤처를 키워 상생하는 생태계를 갖추는 게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우선 동화약품은 올해 1월 유망 기업을 발굴, 육성하기 위해 동화-크립톤 기업가정신 제1호 펀드를 조성했다. 이 펀드에 동화약품은 50억원 규모를 출자했다.

양측은 이번 펀드를 통해 바이오, 바이오메디칼, 뷰티커머스, 인공지능(AI), 교육 등 분야에 경쟁력 있는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동화약품과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헬스케어 스타트업에 주목할 예정이다. 

동화약품은 이와함께 크립톤 글로벌 프론티어펀드에도 10억원을 투자, 글로벌 진출 등 성장 가능성이 있는 스타트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동화약품은 "대한민국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자 노력하는 유망 스타트업을 적극 발굴하고 후원함으로써 건강한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 의료산업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올해 8월 산업은행과 바이오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유망한 바이오 기업을 발굴, 투자하고 해외진출까지 돕겠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양측은 2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조성, 운용을 시작했다. 우선적으로 셀트리온과 협력관계에 있는 바이오 벤처가 투자 대상이 된다. 

이와 함께 최대 2000억원 규모의 바이오헬스육성펀드를 조성, 국내 유망한 바이오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은 "이번에 조성된 펀드는 한국 벤처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국내 바이오산업 발전과 유망기업 발굴 및 육성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크리스탈지노믹스는 밸뷰자산운용과 신기술사업금융회사 CG바이오사이언스를 설립했다. CG바이오는 신기술을 개발하거나 사업화하는 중소기업에 투자와 융자를 지원하는 신기술사업금융회사의 역할을 할 계획이다. 

'대세'된 JV 설립과 벤처투자

혁신적 오픈이노베이션의 방법이었던 조인트벤처 설립과 벤처기업 투자는 이제 대세가 됐다. 

지분 매각을 통해 투자금 대비 몇 배의 이익을 얻는가 하면, 유망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는 데 안정적인 방법으로 통하기 때문이다. 

부광약품은 가용 가능한 현금을 바탕으로 유망 벤처기업의 지분을 투자하거나 인수하는 방식으로 리스크를 줄이고, 연구개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실제로 부광약품은 그동안 안트로젠, 미국 LSK바이오파마, 캐나다 오르카파마 등에 지분을 투자, 약 1500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거뒀다. 특히 이 과정에서 다양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는 성과도 이뤘다. 

아울러 간접 투자를 통한 수익 확보 전략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미국 바이오벤처 에이서 테라퓨틱스, 사이토사이트바이오파마 투자에 이어 국내 태양광 소재기업 OCI와 손을 잡고 비앤오바이오라는 조인트벤처를 설립했고, 싱가포르 제약바이오기업 아슬란 파마슈티컬과 신약개발 JV인 재규어 테라퓨틱스를 설립하기도 했다. 

국내 굴지의 제약기업 유한양행은 최근 기술수출 성과를 바탕으로 바이오벤처 투자에 나서고 있다. 

유한양행은 "신생 제약바이오 기업의 기술에 적극 투자해 산업 자체를 키워야 한다"며 "앞으로도 기술 수출을 추진하는 동시에 국내 바이오벤처 투자도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유한양행은 제넥신, 오스코텍, 엔솔바이오사이언스 등에 이어 최근 AI 기반 신약개발 업체인 신테카바이오의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 데 이어 치과용 네트워크 플랫폼 기업인 메니파트너에 30억원을 투자하는 등 영역을 다양한 분야로 넓히고 있다.

또 올해 4월에는 성균과대와 국가 바이오산업 발전 및 인류건강 증인을 위한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업무협약을 체결, 연구소기업인 아임뉴런 바이오사이언스에 6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다양화하면 금전적 이득은 물론 파이프라인 확대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제약바이오 업계의 신약 파이프라인은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더 중요해지고, 이 때문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의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은 다양해지고 진화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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