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의원 김상수 원장, 편마비 환자 대상 상완신경총 수술 증례 발표 
수술 후 관찰결과, 3주 만에 안면마비·눈 및 비뇨생식 기능 호전

마이크로의원 김상수 원장.
마이크로의원 김상수 원장.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뇌졸중의 대표적 후유 장애인 편마비. 한쪽의 상하지 또는 얼굴 부분의 근력 저하가 발생하면서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하게 된다.

보다 적은 후유증을 위해서는 뇌졸중 발생 이후 3~6개월 이내에 조속한 재활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약물치료와 수술적 치료 이후 방치할 경우 영구적 장애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뇌졸중으로 인한 편마비가 발생한 환자의 회복을 위한 수술법으로 상완신경총 수술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상완신경총 수술은 기능적으로 덜 중요한 신경을 희생시켜 손상된 신경을 재생시키는 수술법이다. 경추 5, 6, 7, 8번과 흉추 1번 등 다섯 개 신경 뿌리가 합쳐 만들어진 신경다발인 상완신경총 일부를 마비된 신경 쪽으로 연결, 신경기능을 되살려 회복을 돕는 방식이다. 

최근 기자와 만난 마이크로의원 김상수 원장은 편마비 환자에 대한 상완신경총 100례 결과를 발표하며 "뇌졸중으로 인한 후유증을 겪는 환자에게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김 원장의 연구에는 2017년 7월부터 2019년 11월까지 총 100명의 편마비 환자가 포함됐다. 이 중 남성이 74명이었고 67명의 환자는 왼쪽에 편마비가 왔다. 100명의 환자에게 신경전이술을 시행하고 77건의 케이스를 관찰한 결과, 3주 이내에 효과가 나타났다. 

우선 77명의 환자 중 60명은 걷기 기능의 회복됐다. 

안면마비의 경우 44명의 환자 중 34명이 목소리 톤을 높이는 등 어눌한 말투가 개선됐다. 또 27명의 환자에게서 침 흘림 증상이 있었는데, 12명의 환자에게서 개선 효과를 보였다. 

안구 기능도 개선됐다. 안구 기능에 이상이 있던 환자 39명 중 33명에게서 눈알 움직임, 안구건조, 좁은 시야 등의 증상이 호전됐다. 

특히 비뇨생식기 능력도 좋아졌다. 비뇨기 장애를 겪은 40명 환자 중 22명은 신경전이술 이후 야간에 기저귀를 차지 않거나 오전 발기 등을 경험했다. 특히 2명에게서는 월경 기능이 회복됐다. 

김 원장은 "상완신경총 수술의 기대효과는 손 상지 기능 회복이었지만, 안면마비, 몸, 비뇨생식기 기능, 발 하지 기능 등이 회복되는 부가적인 효과도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원장은 이 같은 연구결과를 토대로 연구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김 원장은 "향후 상완신경총 수술을 시행하지 않은 환자 데이터를 갖고 있는 국립재활원과 중국 상해병원이 진행한 상완신경총 수술 환자의 데이터를 비교, 논문을 출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