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훈재 이사장(고려의대 소화기내과), 내시경 질관리 정착 보람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전훈재 이사장.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전훈재 이사장.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이사장으로 2년의 임기 동안 IDEN 회원국을 33개국까지 확대하고, 국내 내시경 질 관리 제도를 정착시킨 것이 최대의 보람입니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전훈재 이사장은 2년간의 임기를 마무리하면서 이같은 소회를 밝혔다.

소화기내시경학회는 8500명의 회원을 거느린 국내 학회들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회원 수가 많은 만큼 개원의부터 대학교수, 수도권과 지방 등 다양한 회원들의 의견을 조화롭게 조율하는 것은 쉽지 않다.

전 이사장은 "개원가와 대학병원의 이해관계로 인해 의료정책과 관련 법률을 바라보는 시각은 차이가 있다"며 "의료정책이나 법을 만드는 것은 아니지만, 학회 차원에서 보험 등을 개선하는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년간 학회의 지회가 제주도까지 만들어졌다"며 "보통 학회는 서울 중심으로 운영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내시경학회는 지회 의사들의 능력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처음으로 지회 페스티발이 개최된다. 지회 페스티발은 지회 의사들만의 독특한 프로그램으로 학회 발전과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훈재 이사장은 내시경학회의 국제화 성공에 대해 강한 자부심을 나타냈다.

전 이사장은 "내시경 관련 국제학회는 4개가 있었다. 유럽과 미국, 세계학회, 일본 중심의 아시아권 학회 등이었다"며 "한국이 IDEN을 만들어 5번째 국제학회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IDEN의 첫발은 어려웠지만, 내시경학회의 국제화 방향성을 믿고 묵묵히 진행시켰다는 것이다.

그는 "현재는 IDEN의 회원 국가가 33개국에 이르게 됐다"며 "기존 국제학회들의 틈새를 공략해 점차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아프리카를 비롯해 다양한 릴레이션십을 통해 제 5지대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이사장은 또, 내시경학회가 내시경 질 관리 제도 정착을 선도한 것에 대해서도 보람을 느끼고 있었다.

그는 "국가검진시 위, 대장 내시경과 암검진 질 관리를 내시경학회가 위임받아 하고 있다"며 "정부가 지원없이 책임만 학회에 떠넘겼다. 개원의 질 관리 쉽지 않다. 개원가 반발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학회가 정부와 개원의 사이에 껴 양쪽에서 욕을 먹는 상황이 초래됐다"며 "그래도 궁극적으로 질 관리는 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양쪽에서 욕을 먹으면서도 강행했다"고 강조했다.

전훈재 이사장은 "이제는 정부가 학회를 상당히 신뢰하고 있다"며 "내시경 질 관리가 정착돼 보람은 크게 느낀다"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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