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D 2019} 제조업 종사자, 전문 운전자, 청소부는 제2형 당뇨병 발병률 가장 높아
대학 교수, 물리치료사, 작가는 발병 위험 상대적으로 적어
당뇨병의 요인이되는 과체중, 흡연은 고위험 직업군에서 더 많이 발견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최근 연구에 따르면 전문 운전자, 제조업 종사자 및 청소부는 대학 교수와 물리치료사 등에 비교했을 때 제2형 당뇨병 위험이 3배 더 높다.

이전의 연구들과 같이, 낮은 사회 경제적 지위와 제2형 당뇨병의 연관성은 있지만 이번 포괄적인 스웨덴 전국 연구에 따르면 특정한 직책이 당뇨병 위험의 지표가 될 수 있다고 밝혀졌다.

이번 연구는 18일 유럽당뇨병학회 제55차 연례학술대회(EASD 2019)에서 발표되고 국제 당뇨병 학술지인 Diabetologia에 실렸다.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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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의 연구에 따르면 사회 경제적 지위가 낮을수록 당뇨병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제2형 당뇨병과 직업의 연결고리를 명확하게 밝힌 연구는 없었다. 

스웨덴 스톡홀름의 카롤린스카 연구소에서 진행한 이번 연구는 제2형 당뇨병의 위험과 30개의 대중적인 직종의 연관성을 검토했다. 

연구진은 1937년~1979년 사이에 스웨덴에서 태어난 시민을 식별하기 위해 총인구 등록부(Swedish Total Population Register)을 사용했다. 이 중 2001년~2013년 사이에 약 455만 명은 직장인이었다. 이어 연구진을 2년 연속으로 한 직장에서 종사한 시민을 직종으로 분류했다. 

2006년부터 2015년까지 10년 추적관찰 결과,참가자 중 20만 1717명에서 제2형 당뇨병이 발병했다. 

분석 결과, 직종간에 눈에 띄는 차이가 발견됐다. 2013년 스웨덴 노동 인구에서 당뇨병의 전반적인 유병률은 4.2%(남성 5.2%, 여자 3.2%)였지만 유병률은 제조업에 일하는 남성(7.8%)과 자동착 운전자(8.8%)에 높았다.

반면 컴퓨터 과학자에서는 발병률이 2.5%에 그쳤다. 

여성은 당뇨병 유병률은 제조업 종사자(6.4%), 주방 보조원(5.5%), 및 청소부(5.1%)에서 가장 높았으며 전문 관리자에서 가장 낮았다(1.2%).

또 55세 이상을 별도로 분석한 결과, 남성의 경우 당뇨병 발생률이 제조업 근로자의 14.9%, 자동차 운전자의 14.2%, 사무원의 13.1%였다. 55세 이상인 여성의 경우, 제조업 종사자(10.7%), 주방 보조사(8.7%) 및 청소부(8.3%)에서 유병률이 가장 높았다. 

남성 중 제조업 근로자와 자동차 운전자 근로자 외에 농업, 개인 간병인, 상점 및 운송 직원들 사이에서 질환 발병률이 가장 높았으며, 대학 교수, 건축사, 및 토목 기술자에서 가장 낮았다. 

여성 중, 제조업 종사자, 청소부 및 주방 보조원 뒤로 요리사, 식당 아르바이트생, 가정부 및 개인 간병인에서 발병률이 가장 높은 반면 물리 치료사, 치과 위생사, 작가 및 공연자 에서 가장 낮았다. 

추가 분석에 따르면 전체 스웨덴 노동 인구에 비해 제조업 노동자 및 남성 근로자는 당뇨병 발병 위험이 49% 더 높았고, 여성 근로자는 위험이 80% 더 증가했다. 반면 남성 대학생과 교사는 제2형 당뇨병 발병률이 46% 감소했으며 여성 물리 치료사와 치과 위생사에서 발병률이 45% 감소했다. 

연구 기간 동안 직업이 없는 것으로 기록된 실업자의 경우에도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연간 1000명당 8.29건의 새로운 사례가 있었으며, 여성보다 남성에서 더 높았다. 

연구진은 총 노동 인구가 대학생 및 대학 교사, 물리 치료사, 치과 위생사와 같은 발병률을 보이면 질병의 사례가 약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 남녀 모두에서 제2형 당뇨병과 평균 체질량지수(BMI) 간 강한 연관성이 발견됐다. 18세에 과체중이었던 남성은 대부분 농업, 크레인 및 트럭 운영자를 포함한 모바일 플랜트 운영자(16.8%), 자동차 운전자(16.3%) 및 제조업 종사자(16.8%)였다.

반면 대학 교수(6.5%)가 된 사람은 18세에 비만이 아니었다. 

여성에서 약 30%의 청소부, 제조업 종사자 및 주방 보조원은 첫 임신(평균 29세)에 과체중이었고, 24~30%는 흡연자였다. 반면 작가, 예술가, 물리 치료사 및 치과 위생사에서 과체중은 18%, 흡연자는 6%에 그쳤다. 

연구진은 "직업과 제2형 당뇨병의 연관성은 라이프스타일 요소의 다양함에 큰 변동이 있었다는 것을 찾았다"라며 "고위험 직업군에서는 저위험군보다 과체중, 흡연 및 적은 신체 활동이 낮을 가능성이 가장 높았으며 이런 요소는 제2형 당뇨병의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밝혔다. 

18세인 어린 나이에 관찰된 이런 현상은 질병 발병의 25년전부터 당뇨병 환자에서 대사 차이를 발견할 수 있다는 이전 연구 결과에 뒷밭임한다고 연구진이 덧붙였다. 이번 결과는 추가적으로 이 연구는 직장 생활을 하면서 오랫동안 앉아있고, 불규칙한 근로 시간 및 스트레스의 영향이 추가적인 위험 요소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연구진이 말했다. 

따라서 이번 연구를 통해 직업 간 당뇨병 위험의 차이는 라이프스타일 요소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 위험이 높은 직종의 직원들의 직장에서 체중을 줄이고 신체 활동을 증가하는 중재법을 개발 및 사용하면 건강을 유의미하게 개선할 수 있다고 연구가 시사한다. 

연구진은 "앞으로 당뇨병의 부담을 줄이려면 새로운 진단을 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라이프스타일을 조정하는 중재법은 고위험군에서 당뇨병 발병률을 감소하는 것이 일관하게 나타났다"면서 "직책을 당뇨병의 위험 지표로 사용할 수 있다면 중재법이 필요한 그룹을 식별해 고용주가 직원에게 알맞는 당뇨병 예방 프로그램을 시행하도록 권장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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