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건강·파나시 실적 개선에 종근당홀딩스·휴메딕스 반등
유한양행·동아쏘시오홀딩스, 자회사 부진에 덩달아 감소 

이미지 출처 :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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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일부 국내 제약사가 자회사 실적 때문에 희비가 엇갈렸다. 

종근당건강과 파나시는 실적이 큰 폭 개선되면서 종근당홀딩스와 휴메딕스에 효자 노릇을 했고, 유한화학과 에스티팜은 부진을 겪으면서 각각 유한양행과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실적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종근당건강, 종근당홀딩스에 효자 노릇
파나시도 실적 개선...휴메딕스 반등 

종근당홀딩스와 휴메딕스는 각자의 자회사가 실적이 개선되면서 재미를 봤다. 

실제 공시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종근당홀딩스는 올해 상반기 247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기록한 2557억원 대비 3.05% 감소한 수치다. 

반면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77억원, 415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기록한 266억원, 317억원 대비 각각 79.32%, 30.91%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큰 폭 개선됐다. 

종근당홀딩스의 이 같은 실적은 건강기능식품 자회사인 종근당건강이 큰 영향을 미쳤다. 

종근당건강은 올해 상반기 1647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 동기(858억원)보다 두 배(91.96%) 가까이 뛰었다. 이는 2018년 한 해 동안 올린 매출 1824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수익성도 좋아졌는데, 종근당건강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11억원, 235억원으로 작년 상반기(121억원, 95억원)보다 157.02%, 147.35% 증가했다. 

종근당건강의 올해 상반기 실적은 유산균 제제 락토핏이 큰 역할을 했다. 

종근당건강은 그동안 유산균 제제에 대한 홍보·마케팅에 드라이브를 건 결과, 작년 4분기부터 매출에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종근당건강의 매출 대다수는 오메가3, 홍삼, 유산균, 비타민·칼슘 등 건강기능식품이 주를 이룬다. 

이 가운데 락토핏을 비롯한 유산균 제제는 올해 상반기 92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899억원의 매출을 올린 작년 한 해 기록을 올해는 상반기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이와 함께 오메가3가 154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홍삼 62억원, 비타민·칼슘 31억원 순이었다. 

휴메딕스도 의료기기 자회사인 파나시의 덕을 봤다. 

휴메딕스는 올해 상반기 매출 349억원, 영업이익 58억원, 순이익 5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매출 : 309억원, 영업이익 : 38억원, 순이익 : 48억원) 대비 각각 12.94%, 52.63%, 18.75% 증가한 수치다. 

이 기간 동안 의료기기 자회사인 파나시는 큰 폭 실적이 개선됐다.
 
파나시는 올해 상반기 69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는 전년 상반기 올린 46억원 대비 50%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도 같은 기간 동안 17억원에서 22억원으로 29.41% 늘었다. 

유한양행·동아쏘시오홀딩스, 원료의약품 생산 부진에 적자

반면 유한양행과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주로 원료의약품을 생산하는 자회사 유한화학과 에스티팜의 부진에 실적이 하락했다. 

우선 유한양행은 올해 상반기 부진한 실적과 수익성 결과를 보였는데, R&D 비용 증가와 함께 자회사 유한화학의 부진도 한몫 한 것으로 보인다. 

유한양행은 올해 상반기 7044억원의 매출로 전년 동기(7260억원) 대비 2.98% 감소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7억원에 그치면서 98.35% 쪼그라들었고, 순이익도 213억원에 불과해 작년 상반기보다 43.5% 줄었다. 

유한양행은 R&D 비용 증가에 따른 것이라 설명했지만, 자회사 유한화학의 부진도 역할을 했다. 

유한화학은 길리어드의 C형간염 치료제 원료의약품(API)을 생산·수출하는 기업이다. 

유한화학은 올해 상반기 792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작년 상반기(795억원)와 대동소이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112억원의 적자를 보이면서 작년 상반기 기록한 97억원의 적자보다 그 폭이 심화됐다. 실제 유한화학은 올해 길리어드의 C형간염 치료제 하보니의 원료인 레디파스비르의 재고를 손상처리 하면서 적자 폭이 커졌다. 

비슷한 자회사를 둔 동아쏘시오홀딩스도 마찬가지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올해 상반기 36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작년보다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같은 기간 동안 영업이익은 265억원에서 205억원으로 22.64% 줄었고, 순이익도 207억원에서 53억원으로 74.4% 감소했다. 

이는 에스티팜의 실적에 기인한다. 

에스티팜은 작년 상반기에 비해 올해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마이너스 성장했다. 

매출은 641억원에서 338억원으로 47.27% 줄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적자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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